모형을 취미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요즘은 스스로 반문이 드네요.

 

완성까지 간 키트는 최근 10년 간 없는 것 같고...

그나마 완성단계까지 가도, 왜 이리 허접할까라는  생각이 들면, 그로부터 며칠안에 폐기.. 그리고 반복..

눈만 높아진 탓도 있고, 현업에 시달리다보니 맘편히 잡기도 힘들고...

열흘전부터, 다시 만지작거리는데, 생각해보니 올초에 잠깐 만지고, 반년동안 손도 못대다가 조립하네요..

원론적으로, 취미생활을 자기만족 차원으로 즐기면 될 것인데,

만들기도 전에, 그리고 만드는 중에도, 완성이 되어도 만든 놈보고도 왜 스트레스를 받는지...

모형감상은 즐기지만, 모형제작은 맞지 않는 게 아닌지...

 

베란다 작업실과 사무실 구석에 쌓여있는 키트들, 아마 상당수 굳어 못쓸 도료를 생각하면서, 넋두리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