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도 색칠하려 하지 않는데, 스케일 키트라고 오죽하겠습니까...

작년 이맘때까지 하더라도 스케일 키트로 수강하려는 분들이 손에 꼽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올해 가을까지만 하더라도 전차, 비행기, 자동차, 배와 같은 스케일 키트는 1~2명을 제외하곤 없었죠.

 

그런데 초,중,고등학생 아이들이 갑자기 전차 키트, 전투기 키트, 바이크 키트를 들고와서 수강을 하는 겁니다.

월드 오브 탱크, 콜 오브 듀티, 배틀 그라운드 게임을 하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가 원인이라는 것을 얘기하다 알았죠.

하나 끝내면 또 사와서 조립하고 칠하고 웨더링도 해넣고 하는 등등 씐나게 작업들을 하는데, 정말 그렇게들 좋은지...^^

 

초등학생 때 아빠랑 같이 수강했다가 시간이 흐르고서 중학생이 되어 다시 찾아온 아이도 있고요,

다른 공방에서 소개를 받고 여기까지 찾아와준 아이, 아빠가 못하게 한다면서 몰래몰래 와서 열씸히 만들고 가는 아이...

정말 우리가 십수년 전에 시작했을 때 그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아서, 그땐 정말 만든다는 것 자체가 행복했는데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경기가 최악이라는 말도 있고, 더 이상 스케일 키트를 만들지 않는다는 말도 있었지만, 최소한 희망은 꺼지지 않는다는 점.

이 아이들 덕에 성인 수강생들도 스케일 키트를 다시 꺼내서 작업하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그점은 정말 반갑더군요.

한때는 건담으로 치우치다 시피 했지만, 다시 균형을 잡으려고 하는 것인지 다양하게 골고루 하려고 하는 모습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 프라모델 수업하는 보람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