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대전 당시 말을 타고 있는 Mounted figure에 꽂혀서 말과 관련된 키트를 구입해서 각 제조사별 말, 그중에서도 승용마들의 크기를 비교해 봤습니다.

 드래곤(SS기병사단 플로리언 가이어)의 말은 승용마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갖고 있는 말 인형 중에서는 가장 크기가 크고 늘씬한 외모를 갖고 있습니다.

타미야,ESCI,아카데미,(제일 오른쪽에 귀가 붙어있는)미니아트의 말은 체격이 큰 사역마임에도 불구하고 드래곤의 승용마와 크기가 거의 비슷하거나 많이 작습니다.

사역마끼리의 비교는 나중에 색칠을 완료하게 되면 비교사진을 올려보겠습니다.

사실 마스터박스와 미니아트의 말은 신체 비율도 좋고 근육의 표현도 선명해서 색칠이 편하고 재미가 있는 정말 좋은 품질의 제품입니다. 하지만...

 드래곤의 말과 나란히 세워놓으면 크기가 작아서 마치 망아지처럼 보입니다.(영화 13번째 전사에서 북구인들이 주인공이 타는 아랍산 말을 보고 "아랍인들은 개를 타고 다니는거냐?"라고 놀려대던 장면을 기억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런데 마스터박스와 미니아트의 말이 둘다 동일한 크기인걸 보면 드래곤의 말이 상대적으로 더 큰 사이즈로 나온 것 같습니다. 드래곤의 인형이 다른 제조사에 비해 체격이 더 크다고 알려져 있는데 말의 크기에서도 똑같이 적용이 되나 봅니다. 

사진에는 드래곤과 마스터박스의 말만 나왔고, 미니아트의 말은 마스터박스의 것과 크기가 똑같고 색칠을 완료하지는 않아서 제외했습니다.

나란히 세워놓고 보면 크기의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드래곤의 말과 인형도 색칠을 마무리하고 등자와 고삐를 다 붙여줘야하는데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마스터박스의 인형도 고삐를 하나 더 붙여주고 고삐의 길이를 조절해 줘야 하는데 이놈의 게으름 때문에...

그리고 요즘 계획을 세운 것중 하나가 타미야의 승마보병+드래곤의 플로리언 가이어를 조합해서 타미야 승마보병의 박스아트에 나온 그 모습을 완성해보는 것입니다. 예전에 올렸던 백마 도색 관련 글에 나온 것 처럼 자르고 붙이는 작업량이 많은 것도 아니고 간단하게 할 수 있겠더군요.

나중에 사역마를 비교하는 글에도 쓰겠지만, 승용마와 사역마의 체격차이를 생각해 봤을 때 드래곤의 말이 다른 제조사의 말들에 비해서 좀 더 크게 나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체형과 기럭지가 우월한 드래곤의 말은 비네트 단품으로 놓고, 디오라마에는 마스터박스와 미니아트의 말을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에는 흑마와 옅은 갈색(light bay)를 색칠해 보고 싶은데, 흑마 색칠은 얼마 전 올렸던 실패기에 나온 것처럼 기본색은 잡기가 쉽지만 하일라이팅 색을 결정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런 고민과 생각이 즐거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쉽게쉽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