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공구가 하나 필요해서 "이웃집"에 갔습니다.
만원도 안하는 공구 하나 구입할려고 택배비 2500원 왠지 아까운 생각이 듭니다..
시내 공구상에 갔다 올려면 버스비도 그정도 필요하지만,
버스비는 아깝지 않은데, 택배비는 아까운 건 무슨 심보일까요?

언제나 그렇듯이 뭐 다른 거 필요한 거 없나 두리번 거리다가..
Tokugawa Helmet 하나 집어 넣고 나니.. 
"무료배송"이 눈앞에 어른거리네요..
그리고 보이는 것이 "K-ration" 파운드케익 이었습니다.

 

아시겠지만,
미군용 식품, 부식은 A, B, C-ration을 구분됩니다.
반드시 가공, 조리해야하는 부식은 A ration,
불이 없어도 바로 먹을 수 있는 C-ration까지..
그렇게 본다면..  K-ration은 뭘까요?
70년대 SF에 나오는 한알만 먹으면 하루가 충분한 미래음식 일까요?
껌 하나로 몇시간 잠수가 가능한 마린보이 산소껌 같은 걸까요?
~~썰렁~~

요즘 군대 전투식량이 어떤지는 잘 모릅니다.
이 K-ration도 실제로 군에서 보급되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고요..
겉 봐서는 군 보급품 같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생긴것으로 물만 부어서 먹는 비빔밥같은 건 마트에서도 팔더군요...
파운드케익은 처음보네요..

 

 

"이웃집" 배송은 진짜 신속합니다..
주문하고 돌아서니..  송장 번호가 오고..
다음날 도착하네요..

어릴때 C-ration에 들어있던 건과가 들어간 파운드케익이 정말 맛있엇는데..
하면서.. 한번 맛을 봤습니다..

 

 

느낌이..  카스테라를 꽉 눌러 놓은 거 같습니다..
겉은 약간 바삭한데, 속은 크렉커처럼 딱딱하지 않습니다.
좀 마른 듯한 카스테라 같은 느낌..

가운데 가끔 씹히는 땅콩의 식감도 좋습니다.
그런데,, 무척 달군요..  아메리카노가 꼭 있어야 겠습니다..
야외에서 활동이 많을때 같으면 당분이 좀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많이 달군요...
1봉지 양이 100g인데..  적지 않습니다.
아메리카노 한잔 뽑아서 같이 먹으니 충분히 요기가 됩니다..

국민학교 앞 문방구에서 C-ration 깡통 사먹던 기억이 생생한데,
언젠가 부터는 MRE라고 하더군요..
C-ration때도 그랬지만, 미군 MRE의 경우 한끼가 충분한 포장으로
메뉴가 열가지가 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몇일을 MRE만 먹고도 지낼 수 있겠다 싶습니다..
"이웃집"에서 팔고 있는 프랑스, 독일 전투식량들도 그렇더군요..
실제 전쟁터에서 먹는 실물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에 반해서 마트에 가끔 보이는 우리식의 전투식량은
비빔밥 몇가지밖에 보이지 않더군요..
저걸로 몇일을 어떻게 버티지 싶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 파운드케익 같이
다양한 메뉴가 개발되는 건 바람직 해 보입니다.
우리도 MRE처럼
몇일 작전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파운드케익 하나먹고 너무 나간 것 같은데..

정세권님...!!!

모형집에서 전투식량을 팔고 있는 이유는..
나같이 사먹고는 맛있다고 자랑하는 넘이 있어서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