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본가에도 철저히 비밀리에 붙힌 ^^;; 이 글을 쓸까 말까? 하다가

나중에 자체 추억 기록용으로 남기기로 했습니다

 

..때는 불과 일주일도 안된 일이고 연차인 날이 있어 와이프 및 세아이들을 다 데리고

에버랜드에 놀러갔습니다 에버랜드에서 집사람 왈, 오늘 에버랜드배 규모가 큰 먹기대회가 있으니

거기 놀러가 보자고 그리고 기회가 되어 출전만 해도 음료수 쿠폰을 준다더라 라는 등등.. 계속 악마의 세뇌 ㅋ

사실 저는 먹기대회 무지하게 싫어합니다 어릴적 부터 부모님께 먹기대회는 절대 나가지 말라는

가르침 때문에 그러나 집사람과 아이들까지 계속 등을 밀어대는데 장사가 없더군요

그래서 대회정보를 잠깐 확인해보니 출전자는 17:00시 즈음에 현장게임을 통해 선발함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현장게임? 뭘까? 개인 성격상 애매모한 정보나 확률 따져야 하는 이런 부분들에는 별 기대를 하지 않는편이고

차라리 속편하게 현장게임에서 바로 떨어지면 가족을 실망시킬 일도 없고 더 낫겠구나 했습니다

 

..시간은 흘러 17:00시에 다다랐고 우리 무리는 먹기대회 무대 근처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연예인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살림남의 최민환님(율이아빠)과 그 가족분들 그리고 대회 사회자 개그맨 박성호님

그리고 여러 아이돌 그룹들까지... (먹기대회 참가도 함)

그러던 중 우리 가족들은 좀 황당해 집니다 현장게임이란건 일절 없고 몇일 전, SNS추첨을 통해 12인이 미리

선발되었고 현장게임으로 출전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대회 진행자의 설명 ^^ 가족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저는 속으로 기뻤습니다 그냥 구경만 하고 집에가면 되겠구나 하구요

그러던 중!!! 사회자 박성호님의 청천벽력같은 긴급 속보~ SNS 당첨자 분들이 현장에서 기권을 하셔서 두 분을 현장에서

충당하겠다고 저를 뺀 가족들은 이때다 싶어 바로 손을 다 들어 저를 떠밀어 올려보내고 두명 자리밖에 없지만 많은 분들도

손을들어 또, 결국은 무대에서 이런 저런 조건을 따지고 또 거치며 두 분이 최종 선정되었는데 그 두 분이 바로

살림남의 최민환님과 .......  저 입니다.............................. ㅜㅜ

최민환님은 연예인이니 감안이 되었고 저는 유해진씨 많이 닮았다고 사회자님께 최민환님 보다 먼저 선발되었네요 음......

(이런 글은 별내용이 아니라 글이 짧겠구나 했었는데 쓰다보니 너무 길어질 것 같네요 좀 단축해 보겠습니다)

 

...드디어 다 모인 12명의 푸드파이터!! 저빼고 다들 한가닥 해보였으며 연예인에 아이돌그룹에 쟁쟁해 보였습니다

저는 먹기대회 룰 정보도 전혀 몰랐는데 각 라운드 시간제한제 총 10라운드 닭다리 먹기 대회 였습니다 (최종 닭다리 10개 먹기)

닭다리 좋아 하시죠? 하지만 저는 닭을 싫어하는 편이라 메뉴 운이 좋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아래 첫번째 사진의

귀여운 닭다리 생각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대회메뉴는 두번째 사진보다 훨씬 큰 육계 넓적다리 크기의 무식한 바베큐 였습니다

바베큐 또한 꽤 싫어하는 편이라.. 닭에다가 바베큐.. 제게 메뉴 운은 정말 좋지 못했네요

정리하자면 각 라운드별로 저 큰 바베큐 한덩이를 시간제한으로 먹으며 점점 승자를 가리는 게임이었습니다

중도 탈락자가 없어 1등이 가려지지 않으면 총 10라운드까지 가보는 룰~

 

1: 작은 닭다리 참고사진

 2. 큰 닭넓적 다리 참고사진

 

이에 저는 참가에 의의를 두며 경기에 임했고 신기했지만 가족들과 박성호님이 바로 앞에서 응원하니 저 큰 닭다리가 또

들어가더라구요 행사 당시의 일들을 디테일하게 쓰다가는 장문이 될것 같아...   (아쉽지만 중략)

 

...먹기대회 라운드 막판에 가까워 질수록 닭다리 하나에 현금 20만원 수준 상금이 왔다리 갔다리..  도박판인 줄 ㄷㄷ 

놀랍지만 저는 7라운드까지 돌파하며 최종 2등을 했습니다 ^^;; 닭이 무식하게 컸기게 7개도 대단했다고 생각됩니다

1등한 분은 정말 유투브 푸드파이터 같은 카리스마를 보이며 우승 하셨습니다 (대단!!) 제겐 2등도 정말 황송한 결과고

덕분에 2등 상금 30만원 잘쓰겠습니다 에버랜드.. 에버랜드에 그 동안 돈을 출금만 해주며 살았는데 여기에서 입금이 되니

기분이 꽤나 오묘했네요 ^^

제 가족들에게 닭다리를 나눠주고 여러 좋은 이야기 해준 개그맨 박성호님 및 여러 이야기를 나눈 살림남 최민환님께 감사드리고

저는 죽을 맛이었지만.. 가족들은 아주 신났던 하루.. 가족의 힘(응원)이 정말 무섭다는 걸 느낀 하루였습니다 ^^;;

가족들 덕분에? 참 버라이어티한 인생을 살아가는 듯..

시시한 글일텐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

         * 결론 : 아빠는 너희들이 제일 무섭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