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나는 키트들이네요.

 

그 당시에는 꿈같은 독일군 주력부대였습니다. 

독일군 4호, 5호, 6호 전차들..

이것들 중에 아카데미에서 4호는 카피판이 있어서 그것 여러대 만들고, 타미야 원판은 아끼고 아끼고 남겨놓은 녀석이네요. 그러면서 부디 아카데미에서 다른 것도 얼른 카피에서 저렴한 가격에 발매해주면 안되나 오매불망 기다렸습니다만.. 

소식이 없더군요. 

그러면서 발견한 카피판.. 

아카데미에서 카피를 안한건 이미 다른 회사들이 카피해서 발매했던 것입니다.

티이거1은 아이디어, 나머지는 합동에서 카피를 했던거죠. 

제가 유년시절 보내던 80년대 중후반에 이미 시중에 씨가 마른 물건이었지만 문방구 구석에서 먼지쓴 녀석들을 용케 구해 세상을 다 가진 듯 했던 기억.. 

근데..나중에 보니 타미야 원판도 비싸지 않더군요. 

다 1000엔이니 그 당시환율로도 만원 안되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중학교 시절 저렇게 타미야 제품을 모아두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는 입시때문에 모형을 멀리하고, 대학 들어가서 보니 타미야 제품들이 리뉴얼 되기 시작하네요.

 어느새 3000엔이 훌쩍 넘고, 환율도 열몇배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만, 

 이것 저것 모아서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환상적인 사출 품질들에 감탄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소련 아이템이나 만들던 드래곤도 이 독일군 주력전차들 손을 대더군요. 

 지금이야 독일군 전문 메이커가 되어버렸지만서도.. ㅎ

  

 4호, 5호는 기존 구 금형에서 타미야처럼 리뉴얼도 합니다. 

 임페리얼 시리즈랑 스마트키트 시리즈 둘다 비교하던 기억도 나네요. 

 

 

 그리고.. 

 어렸을 적 그렇게도 제발 타미야 카피판 타이거나 판터좀 내달라 희망했던 아카데미는 어느새 이렇게 오리지날로 구색을 갖춘 메이커가 되었습니다. 

 

  뭐 품질이야 설왕설래가 있겠지만서도, 오리지날 키트만해도 어디입니까?! ^^

  타미야 드래곤 말고, 이렇게 4호 5호 6호 내놓은 메이커가 있을까요?

  전통 AFV 강자였던 이탈레리는 킹 타이거가 없네요. 

  트럼패터/ 하비보스는 4호가 빠졌고.. (이건 갖고 있는 런너만 조합해도 나올 듯 한데..)

  라이필드가 그나마 4호, 5호, 6호 티거까지 이타렐리와 같은 상황.. 

  

  게다가 내년에는 3호도 나온다 하니 기대가 무척이나 큽니다. 

  근데.. 아카데미 것들을 이렇게 모아만 놓고 하나도 만들어보질 못했군요.. ㅠㅠ

 

  그냥 옛날 키트들 본 김에 주저리 주저리 해 보았습니다. 

  키트들은 확보되었으니 만들 시간만 확보하면 되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