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일본여행.

요즘 분위기에 일본간 거 올리는게 쑥스럽지만..

갑자기 미국셔먼전차 열병을 앓게 되어 아스카 모형 셔먼을 찾던 중.. .
아무리 국내에 수소문해도 구할 길이 없네요.

장터에 올려도 연락도 없고..
아무래도 일본에 가면 그 물건을 구할 수 있겠지 생각하면서.
그러다가 발견한 특가항공권 고민고민 하다가 예약.
(갈때는 만원, 올때는 따불 이만원! )
딱 예약하고 한시간만에 전화왔습니다.
모 모형업계 사장님이..

부품 몇개 뜯어본 것 갖고 계시다고 넘겨주신다고 ㅠㅠ

 

그렇게 저의 허탈한 도쿄 당일치기 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도쿄는 춥지 않을 거 같아 가벼운 잠바 갈아입고 나왔는데,
원래 잠바에 지갑을 놓아두고 왔군요 ㅠㅠ
다행히 핸드폰 케이스 카드로 5천엔 달랑 뽑아 갔습니다.
(본의 아니게 일본에서 돈 안쓴다는 굳은 의지!)
인천공항 30분거리인 집 덕에 5시에 첫차타고 나와 7시 비행기로 출발.

 도쿄 나리타에 내려서 과거엔 매번 비싼 스카이라니어 직통 탔지만 이번엔 돈 아끼려 일반전철타고..

(그래도 특가항공권보다 비싸군요 1050엔)

날씨는 도쿄 따사로운 맑음입니다.
여긴 겨울이 아니라 타임머신 타고 다시 초가을로 온 듯.
12시에 우에노에 도착했습니다.
거기서 걸어서 아키하바라까지 모형점들 탐방.

(우에노와 아키하바라가 지척인걸 지난번에 알았습니다.^^)


순수 혼자 취미생활 목적 여행인지라 3시간 동안 쉬지 않고 돌아다니며 봤습니다.

레오나르도를 시작으로 주변에 보크스 옐로서브마린 등등..

이 취미도 이제 사양취미인지..
가게엔 할아버지들 밖에 안보이네요.
(요즘 젊은이는 탱크모형 안만들고 월드오브탱크 게임을)
밥 먹을 시간도 없이 3시간 넘게 종종걸음으로 아주 훑고 지나다녔습니다.

예전에 아키하바라 도처에 한국 젊은이들 대화소리가 들렸는데 이번엔 중국어들만 들리네요.

한국보다 싸도 들고다니면 짐이니 못구하는 물건이나 사자 했는데..

헉.. 아카데미 여기선 반값 세일하는군요. 한국보다 더 저렴한..

하마터면 일본가서 국산모형 쇼핑하고 올 뻔 했습니다. (일본에서도 한국제품 불매운동 벌이는지..)

그리고 조마조마하면서 다시 나리타 공항으로 가서 7시 비행기 타고,

비행기 안에서 기내식 김치낙지죽 만원에 맛있게 사먹고 내려서 집에 오니 11시가 넘었네요.

이번 여행의 목적은.. 당일치기로 일본 왔다갔다가 가능하구나 확인~!

그리고 아스카 물건은 일본에도 생각보다 없다는 걸 확인!

자, 그럼 사진 나아갑니다~!

 새벽같이 나와서 비행기 탑승~!

 우에노에서 걸어서 10분거리 레오나르도부터.

 동경 십수년을 다녔으면서 여기는 제작년 한국오기 직전 처음 가봤더라는..^^

 타미야 밀리터리 물건들.

 예전ESCI 나 IBG SKIF 같은 마이너 레어템들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아이디어회관으로 친숙한  하비크라프트 제품들도~

 온갖 애프터마켓 별매품들

 에어로는 제가 잘 몰라 패스~

 

 다시 타미야 밀리터리~

 여기부턴 보크스에 진열된 작품들 사진입니다.

 

 

 

 탐탐인가? 여기에 아카데미 물건들 이렇게 쌓아놓고 쎄일하네요.

 비행기는 이것보다 더 많았던 것 같은데..

 판터가 반값으로 2200엔이더라는.. ㅠㅠ

 다시 공항가는 길에 한번 더 들른 레오나르도

 

 

 

 

 

 이번 여행에 득템한 아이템입니다.

 오펠 마울티어는 중학교 시절 돈암동 모형점에서 있던 거 손가락만 빨던 기억에..

 지금이야 오펠 블리츠부터 독일군 트럭들 여러가지 흔하지만서도

 그때는 이거 아니면 타미야 크룹프로체 6륜 트럭 뿐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아카데미 컨테스트 이런거엔 죄다 이 두가지 트럭들만.. ^^

 M10 습격포는 타미야 구판이구나 하고 샀는데..

 헉.. 메이드인 브라질?

 필리핀 말고 브라질에도 타미야 공장이??

 글씨들이 죄다 포루투갈 어 같습니다.

 이건 나중에 따로 소개해드리는 걸로~^^

 암튼 이것들은 일본제 아니라고 스스로 위안하면서

 일본에서의 지출을 최소화하고 돌아왔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