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바로 아래의 WW2 미공군 P-51 머스탱 한인 에이스의 글을 읽고 정말 놀랐습니다.
미 육군의 김영옥 대령의 이야기는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었지만
한인 파일럿의 가능성은 레드 테일즈를 통해 아시안 파일럿도 있을 수 있겠다 라고
생각만 했을 뿐이었거든요.
암튼 에듀어드 킷의 데칼 이름 한자가 틀려 있어서 서칭을 하며 좀 찾아낸 것들을
주저리 써봅니다.

 에듀어드 킷의 프레드 오 소령의 데칼에서 한국이름 오정구의 한자표기 입니다.

義丁釣 (의정조) 으로 잘 못 표기되어있죠.  

 

 

 

심지어 M E ?? 라고 알파벳으로 오기 된 일러스트도 많습니다.

 

아래는 구글링으로 찾아낸 프레드 오 소령의 싸인 카드 입니다.

본인이 직접 싸인도 하시니까 본인의 한자 이름을 당연히 확인 하셨겠죠.

 

 

프레드 오 소령의 한국이름인 "오정구" 의 한자인  "吳正?" 까지는 정확히 식별이 됩니다.

문제는 마지막 글자 "구"의 한자인데.

뭉그러진 한자 구 를 여러 한자 구 중에서 찾아보니

이 정도가 사진의 뭉그러진 한자 구와 가장 비슷한 한자 구 들 입니다.

제가 보기엔 "개 구" 아니면 "튀기 구" 일 것 같은데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이름에 개 구, 튀기 구 를 쓰진 않겠지만,

오소령은 이민 2세이고, 주변에 중국계들도 많으니 그런 구분없이 위 두 종류 "구" 로 정했을 수 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자랑스런 한글로 쓰셨으면 더 좋았을테지만, 이민 2세 이셔서 한글은 잘 모르셨을 것 같고

그나마 중국계 미국인들과 생활을 많이 하셔서 본인의 한자 이름을 배우신 것 같다는 추측을 해 봅니다. 

회원님들께서 보시기엔 어떤  한자 "구" 로 보이시는지요 ㅋ

 

------------------------------- 추가로 찾은 사진 자료 등이 있어 업뎃 합니다.-------------------------- 

 

프레드 오 소령의 자료를 찾다보니 국내 비행시뮬게임 까페에서 프레드 오 소령에 대한 리서치 글이

꽤 올라와 있더군요.

프레드 오 소령의 한국 이름은 중앙일보 기사를 통해 "오종구" 라고 나와있는걸 알고는 있었습니다만,

싸인 카드의 한자 이름 가운데 자가 "正" 으로 나와있어서 "오정구" 가 더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첨부한 프레드 오 소령의 사진 오른쪽 하단에 검은색으로 한자 이름이 적혀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제 눈에는 오종구 吳鐘枸 (쇠북 종, 구기자 구) 로 보입니다.

종 자는 이름에 많이 쓰이는 쇠북 종과 많이 비슷해보이고 술병 종 鍾 도 비슷해 보이지만 이름에 술병 종은

잘 쓰이지 않는 한자이죠. 그래서 쇠북 종 鐘 으로 생각됩니다.

구 자는 구기자나무 구 와 거리낄 구 拘 가 비슷해 보이지만 좌 변의 모양이 나무 목 자 의 아래 삐침이 있어서

구기자나무 구 枸 로 보입니다.

 

 

프레드 오 소령의 중위 시절 스핏파이어 IX 와 P-51B 머스탱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