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 완료 후(휠과 트랙은 따로 조립했습니다.) 서페이서 대신 타미야 아크릴(메탈릭 그레이 + 티타늄 실버) 위에 바예호 모델 컬러 블랙을 물에 많이 희석해서 올려준 모습입니다. 역시 타미야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조립이 잘 되고 부품 분할도 과도하지 않고 적당하게 잘 되어 있네요. 타미야 1/48은 초기 모델의 경우 약간의 문제가 있는 경우가 좀 있었는데 요즘 물건들은 아주 좋네요. 락카계 반광 마감제 한 번 입혀주고 본도색 후에 물묻은 이쑤시개나 붓으로 1차 치핑 해주고 하는 식으로 진행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알파 아크릴, 조소냐 등등의 미술용 아크릴을 플라스틱을 도색하는데 시도해봤는데...결론은 웬만하면 걍 모형용 아크릴을 쓰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알파 아크릴은 아주 값싸고 발색도 좋은 편이긴 한데...부품이 아주 작지 않은 이상 붓도색엔 그닥 좋지 않고 에어브러쉬 트러블이 너무 많이 생기네요. 조소냐는 알파 아크릴보다는 훨씬 낫긴합니다만 에어브러슁이 좀 까다롭습니다. 아세톤 세척도 되긴 하지만 찌꺼기가 아주 안 생기는 건 아니고....바예호의 경우는 두루 두루 좋더군요. 붓으로 칠하기도 좋고 에어브러슁도 잘되고 에어브러쉬 청소도 아세톤으로 잘 되고...

한 해에 모형을 한 수십개 이상 만들지 않는 이상 도료값이 부담될 정도도 아니니...걍 아크릴은 타미야, 바예호, 조소냐 정도를 쓰는게 낫겠더군요. 알파 아크릴은 무척 싸지만 작은 부품 붓도색하는 정도로 만족해야 할 듯 하네요. 에어브러쉬에 넣고 뿌리면 입자가 굵어서 그렇지 나름 잘 뿌려지긴 하는데...에어브러쉬 청소가 너무 빡셉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