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타미야 아크릴을 주로 써왔는데..피막이 강하질 못해서 늘 락카 수퍼클리어를 써왔습니다. 그러면 도색 표면이 무척 단단해지거든요. 손톱으로 막 긁어도 스크래치도 잘 안 날 정도로 강해집니다. 그게 제게는 일종의 고정관념이 된 것 같습니다. 예전에 홈지기 님께서 락카는 안 쓰신다고 하셨는데...사실, 수퍼클리어를 써서 얻게 되는 단점도 있긴 합니다. 색 톤의 변화를 주기 위해 살짝식 조색해서 뿌린 아크릴 표면이 걍 같은 색으로 통일되어버리고 웨더링 효과도 많이 죽습니다. 게다가 저는 도색부스가 없어서 걍 창문을 열고 캔 스프레이로 수퍼클리어를 뿌렸는데...그러면 필요 이상으로 수퍼클리어가 뿌려져서 무광 수퍼클리어라고 할지라도 살짝 반광을 띠는 표면을 갖게 되지요.

기본 도색 + 1차 웨더링 마치고 이번에는 수퍼클리어를 에어브러쉬에 넣고 뿌려봤는데 역시나 다채롭던 표면 도색 효과가 다 죽더군요. 그래서 걍 2차 웨더링 해주고 마감제는 안 뿌려야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전차 만들면서 수퍼클리어를 상당히 자주 썼는데... 새로 쓰기 시작한 바예호 모델 에어의 경우 피막이 생각보다 강하기도 해서 이젠 수퍼클리어는 필요할 때에만 적절하게 사용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암튼, 새로운 킷을 만들 때마다 다른 시도를 계속 해왔는데...이게...정석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걍 제가 직접 시도해보면서 깨닫고 하는 과정을 되풀이 하는 것이다보니까...확실히 재미가 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