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에서 올해 초 건프라 40주념 기념방송을 했었죠.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별 거 없었습니다. 단지 "건프라의 미래" 캠페인이라는 이름 하에 건담 하수구 뚜껑같은 뭔가 어색한 물건이 발표됐는데 사실 진짜 황당한 게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1/144 RX-78-2건담 건다리움 합금 모델"이죠. 건프라 40주년 기념 한정판으로 금속가공기술을 개발해서 건다리움 합금의 질감을 구현하도록 개발된 물건인데, 물경 20만엔, 세금포함 22만원. 현재 환율로 따지면 245만원에, 정발된다면 정가 12배가 적용되므로 264만원이라는 무시무시한 가격표를 달고 나왔습니다.

개발비도 개발비지만 건다리움의 질감을 구현하겠다고 진짜 티타늄 합금을 사용한 게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티탄 합금을 자르려고 덤볐다가는 이가 나가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찌그러질테니 부품 하나하나가 따로 뽑혀서 정성스럽게 포장돼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그래도 그렇지 264만원어치 건프라라면... 세상에나 만상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