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항공기 모형 만들 때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가 에어 인테이크인지라....신경을 좀 쓰고 있는데..사실....킷 제작사들이 대체적으로 1/72 스케일은 디테일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아서 그런지...아카데미 F-18C도 역시 에어인테이크 부분에 문제가 많네요. 지금껏 만들어본 1/72 항공기 중에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타미야 1/72 F-16C였는데...뭐...그 킷도 생략된 부분은 좀 있지만 전체적으로 에어인테이크를 제대로 구현한 킷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근데....이 아카데미 1/72 F-18C는 좀.....정면에서 봤을 때 터보팬 엔진의 팬은 안 보이지만 인렛이 동체 중앙으로 모여지는 형상은 제대로 구현을 해줬으면 하는데 걍 얕은 깊이로 막아버렸네요. ㅋㅋㅋ 에어인테이크 부품도 잘 맞지 않아서 프라판, 에폭시 퍼티로 실제 기체와 최대한 유사하게 모양을 만들어주긴 했습니다.

항공기가 사실....형상이 복잡해서 그런지....아카데미는 아직 타미야 수준으로 형상을 제대로 살리지는 못하는 것 같네요. 모형 항공기에 이런 걸 요구하는게 이상할지도 모르겠지만 동체 구조도 강도가 충분히 확보되지 못하게 조각조각내서 부품을 만들어 놓은 것도 좀 맘에 안들고...(근데...이건 제 독특한 취향입니다. 뭐, 모형 기체가 무장을 주렁 주렁 달고 높은 관성력을 받으며 high-G 기동을 할 것도 아닌데 그럴 필요는 전혀 없긴 하죠.) 그리고 메인기어 베이의 깊이가 너무 낮아서 랜딩기어가 도저히 수납될만한 공간이 없네요. 제대로 한다면 에어인테이크 모양 제대로 내주고 랜딩기어 베이 다 잘라내어서 높이 맞추고 메인기어의 길이도 늘여야하겠지만....그러면 너무 대공사가 될 것 같아서 걍 이대로 가기로 했습니다. ㅎㅎ

아카데미의 최근 킷이라고 하는 1/72 F-15는 그럭저럭 잘 나온 것 같긴 한데....1/72 F-14는 타미야 1/48을 많이 참고한 것 같더라구요.... 뭐, 타미야의 경우 록히드마틴의 라이센스를 얻었다고는 하지만 타미야라고 해서 킷 설계자가 실제 항공기를 설계했던 것도 아닐테니....좀 더 시간이 지나면 좀 더 리얼한 구조의 항공 킷을 만들어 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아카데미 전차는 이제 꽤 높은 수준인 것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