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요즘 아카데미 킷을 많이 만드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1/72 GMC CCKW 2,1/2톤 트럭을 만들고 있는데...이만하면 꽤 괜찮은 킷이긴 하나 아쉬운 점이 꼭 남는군요. 매뉴얼엔 프론트 액슬이 리프스프링에 결합되기 전에 스테빌라이저 바를 붙이라고 되어 있는데 그 상태에서는 리프스프링에 결합이 될 수 없는 구조라 스테빌라이저 바를 칼로 잘라내고 액슬을 리프스프링에 붙인 후 다시 붙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군데 군데 수축이 있는 건 뭐...그렇다 하더라도 엔진도 좀 이상하더군요. 270 직렬 6기통에 OHV 엔진이라 그런지 흡/배기 매니폴드가 왼쪽에 교대로 나 있는데...잘못되긴 했지만 그래도 대충이라도 엔진 왼쪽 사이드에 캬브레이터와 배기 매니폴드를 내 준건 좋았구요. 근데 오른쪽에 수축이 심하고 홈이 파여져 있네요. 아마도 배기 매니폴드 부품의 결합을 위해 파 놓은 홈같은데...그런 부품은 있을리 없죠. 요즘 OHC엔진들은 한쪽에 흡기, 다른 한쪽에 배기 매니폴드가 있으니 킷 설계 단계에서 무심코 그런 설계를 진행하다가 실수란 걸 깨달았지만 부품 결합을 위해 파놓은 구멍은 수정 안 한 것 같습니다.

뭐, 아카데미 킷이 딱히 나쁜 건 아닙니다만....(독일제 레벨 킷도 정말 심각한 물건들이 많습니다. ㅎㅎ) 타미야 킷을 접하면서 그 완결성에 늘 감탄을 해서 그런지 타미야를 기준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카데미 킷도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준다면 품질이 많이 좋아질텐데...하는 생각이 드는 것 같네요.

1/72는 레벨이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고 품질도 괜찮은 편이지만 가격이 좀 높아서리... 만원 이하로 저렴한 아카데미 킷을 선택하게 되는데  늘 아쉬움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암튼, 도료찌꺼기 묻은 장갑 끼고 마감제 뿌리다 도색 말아먹은 타미야 1/24 NSX를 다시 꺼내긴 했는데... 전체적으로 사포질을 하면서...'이걸 언제 끝내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오토 모형이 참 힘들어요. ㅎㅎ 삑사리 한 번 나면 밀고 다시 해야 하니까 작업 단계를 진행 할 때마다 긴장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올해엔 이 두 킷만 끝내면 더 작업 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포니1이 나온다면 하나 더 할 것 같지만..ㅎㅎ

근데...포니1이 길이는 4미터 좀 안 되고 폭이나 높이는 쉐비 스파크보다 작아서 1/24 모형은 꽤 작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작아서 작업하기 까다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