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1/72 CCKW 트럭을 만들고 있습니다. 뭐, 조립도 무난하게 잘 되는 편이고 엔진도 나름 포함되어 있고 가격도 저렴하고...이 정도면 나름 준수한 킷 같아요. 다만, CCKW의 프론트 그릴이 좀 맘에 안 드는데다가 에칭이 아닌 사출물로 처리한 부품이 영 아니라서 걍 제가 사각형 그릴을 프라판과 가는 철사로 만들어줬습니다.

그리고 바예호 메카 프라이머를 뿌렸는데요. 에어브러쉬는 사용 후 물과, 에탄올로 별 탈 없이 청소 가능하고...별 문제는 없는데 이게 바예호 서페이서에 뭔가 접착성이 있는 입자를 첨가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일주일 정도는 기다려야 건조가 완벽하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바예호 프라이머나 서페이서는 아크릴 기반이라...건조가 되어도 손톱으로 긁으면 쉽게 떨어져 나오는 문제가 있는데...저는 바예호 서페이서 쓸 때에는 어느 정도 건조 후에 락카 신너를 에어브러쉬로 촉촉하게 뿌려줬습니다. 그러면 서페이서 표면과 플라스틱 부품 표면을 녹여 붙여서 락카 서페이서 쓰는 것과 비슷한 효과로 도막이 좀 단단해집니다만...

저는 이제 웬만하면 락카는 안 쓰려고 합니다. 냄새가 너무 독하고 눈에도 자극이 되는 것 같아서요. 보호 고글을 쓰고 작업하면 땀이 차서 시야가 곧 흐려지기도 하고 불편하죠. 물론, 에에어브러쉬는 에어로졸 형태로 도료 입자를 분사하는 것이니 눈의 점막에 닿거나 호홉기로 호홉하면 아크릴이든 락카든 안 좋습니다. 하지만 락카 신너는 발암 물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으니 되도록 안 쓰려고 해요. 데칼을 붙이기 위해서 수퍼클리어를 한 번 쓰는 건 어쩔 수 없겠더군요. 데칼을 붙이다보면 데칼 소프터를 쓸 때가 있는데...이게 알콜 성분이라 아크릴 계열의 바니쉬 표면을 좀 녹이는 문제가 있고 타미야 아크릴 같은 경우는 완전 건조 후에도 소프터에 잘 녹습니다.

그래서 바예호 서페이서를 쓰긴 하는데...이게 사포질을 하면 표면이 들고 일어나는 문제도 있고해서 락카 서페이서보다 불편한 점이 좀 있는데...그래서 좀 찾아보니까...

Stynylrez (스타이닐레즈라고 읽더군요.)라는 아크릴 서페이서가 있더군요. 이게 도막도 튼튼하고 사포질을 해도 되는 것 같아요. 해외에서는 많이 쓰이는 것 같은데....한국에는 없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혹시 Stynylrez 서페이서를 써보신 분의 의견을 한 번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