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 관련 영상을 자주 만들어 보려고 세팅을 다시 했습니다. 전에 제작기 찍을 때는 그냥 작업테이블에서 찍었는데 매번 카메라 세팅하고 귀찮아서 아예 장소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원래는 가끔 제품 사진을 찍는 곳이었는데 사진은 저기에 배경지만 놓으면 됩니다.

메인 카메라는 캠코더를 씁니다. 작은 부분을 근접 촬영할 일이 많은 이런 컨텐츠는 줌 비율과 AF 좋고 근접 촬영 성능이 좋은 캠코더가 갑입니다. 좋은 카메라 쓴다고 FF 미러리스 같은거 쓰지 마세요. DOF가 낮아서 조명 더 쳐야하고 AF 버벅이고 렌즈에 돈 들어갑니다.

서브 카메라는 제 의자 앞에 놓고 시선에서 보는 앵글을 담당합니다.
제작기를 찍을 때는 서브 카메라용 모노포드에 캠코더를 달고 제 시선과 비슷하게 세팅합니다. 모노포트에 달란 것은 리모콘인데 캠코더와 연결해 줌과 촬영을 조정합니다.

책상앞에 작은 모니터는 프리뷰 모니터인데 캠코더와 연되어 있죠. 제작기 같은 것을 찍을 때 가장 큰 문제는 혼자 찍는것이라 찍을 부분이 적절히 앵글에 들어가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매번 카메라 LCD를 보는건 힘드니 프리뷰 모니터를 바로 앞에 놓으면 촬영이 용의하죠.
촬영중 앵글 확인을 못하면 4k로 찍고 크롭하는 방법이 있지만 제작기처럼 긴 영상을 4k 캡쳐하면 용량과 편집 부담이 좀 있죠.

일전에 3호 전차 제작기는 제주도 움막에서 찍은거라 메인 조명 없이 스탠드로만 찍었었는데 세팅의 기본은 비슷했습니다.

조명은 3개를 썼습니다. 메인 조명 두 개는 사진용인데 여기서도 쓰임새가 있네요. 앞에 조명은 그림자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LED 조명입니다.

촬영된 영상은 외장 SSD에 옮기고 비교적 간단한 것은 아이패드에서 편집을 끝냅니다. 보이스 녹음은 아이폰에서 합니다. 복잡한 편집은 파이널컷에서 하는데 리뷰 영상은 그리 복잡하질 않아서 아이패드면 충분할 것 같아요.

뭐 어떤 품질의 영상을 만들고 반응이 어떤지도 중요하겠지만 일단 그게 업이 아니니 이러고 노는것도 재미납니다.

이 세팅을 테스트할겸 조만간 하나 올리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