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에 올렸던 글이 존칭이 아님에 양해 바랍니다)

잊혀진 전쟁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모델러들에게도 한국전의 무기들은 잊혀진 존재다. 생각외로 많은 종류의 차량이 동원되고 매우 독특한 차량이 많았지만 그에 비해 관심도가 적은 편이다. 실제로 독일 전차를 만들었을 때와 한국전 전차를 만들었을 때 모델러들의 반응이 매우 다르다.

독일군의 편제나 각 시기별 독일 전차의 형식에 대해서는 박식한 모델라라도 한국전에 투입된 M46도 형식 차이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TAKOM도 실수했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전에서 제대로된 기갑전이 없었고 드라마가 적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연합군에 비해 북한군의 기갑전력이 너무 초라했기 때문이기도 하겠다(수준이 비슷해야 다이다이가 되지...)

하지만 파보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제법 많다. 그 이유가 전격전이나 쿠르스크 기갑전, 롬멜 전차군단같은 이야기는 아닐지라도 소소한 스토리가 많다.

 

사진의 장면은 M46들이 방어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전때에는 논두렁에 전차를 숨기고 포신을 농로위에 살짝 내 놓고 진지를 구축하는 경우가 많았다. 흔한 한국 지형을 이용한 방법이었다.
이런 배경을 알고보면 왜 전차들이 그렇게 진흙범벅이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셔먼이 왜 선호되었는가 등등의 배경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웨더링 포인트를 얻어낼 수 있다.

비록 크루스크 소일에 아프리카 샌드를 섞어 색을 만들어도 한국땅의 색은 우리가 가장 잘 알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