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가가 돌아왔습니다.

1991년 창간 1호를 시작으로 1999년 폐간될 때까지 총 100권이 발행되었던 한국 스케일 모형계의 시작이자 현재의 모델러들을 만들어낸 인큐베이터였던 취미가가 전자책 형태로 재 출시되었습니다.

취미가는 이대영 편집장이 창간한 스케일 모형 전문 잡지로 한국 스케일 모형 부흥기와 함께했습니다. 저 또한 취미가를 보며 모형의 세계에 다시 발을 들여 놓았고 모형을 멀리할 때도 늘 취미가는 보고 있을 정도로 취미가가 미친 영향은 지대합니다. 취미가가 폐간되고 곧 네오가 그 맥을 이었으나 오래가지 않아 한국에서 스케일 모형 잡지는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요즘은 MMZ를 비롯한 국내 커뮤니티와 셰계를 잊는 SNS의 발달로 정보가 차고 넘치는 시대지만, 취미가가 발행되던 시기만 하더라도 모형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잡지와 모형점의 입담이었습니다.

취미가는 DTP(전자출판)가 사용되기 이전에 편집된 관계로 디지털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총 100권의 잡지를 수작업으로 스캔하여 이미지로 저장하였습니다. 원본의 레이아웃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법은 이 방법이 유일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잡지를 그대로 스캔한 까닭에 그 당시의 편집 스타일, 오탈자, 요즘은 잘 쓰지 않는 단어 및 표현등등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참 많습니다. 다만 데이터를 이미지로 저장한 관계로 이북의 장점을 모두 수용하기는 어렵고 이미지 해상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은 아쉽지만, 내용 검색과 색인 이동과 같은 PDF의 장점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어 편리하게 기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과월호마다 파일이 분리되어 있어 한번에 모든 기사 내용을 검색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같이 포함되어 있는 목차 파일을 통해 원하는 기사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 운영체계에 포함된 내용 검색 기능(PC의 종류나 운영체계에 따라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을 이용한다면 전체 검색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전자책 포맷을 가지고 않고 PDF로 제작된 까닭에 일반적인 전자책 배포 방법이 아닌 USB에 잡지 전체의 스캔본이 저장되어 있으며 불법 복제를 막기 위해 간단한 파일 암호화 기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암호를 입력하면 파일을 복사할 수 있기 때문에 PC가 아닌 모바일 기기에서도 쉽게 이용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로 저는 매킨토시만을 사용하는데 이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USB 메모리 암호화를 위해 오픈 소스툴인 VeraCrypt가 사용됩니다.

PC와 Mac 공히 이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야 취미가 USB 메모리를 정상적으로 마운트 할 수 있습니다. 

Mac에서는 파일 시스템 호환성을 위해 FUSE라는 유틸리티를 추가로 설치해야 합니다.
 

 

적극적인 불법 복제 방지를 하지 않은 까닭에 모바일 기기로 파일을 옮겨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장점을 악용하여 뜻 깊은 의미를 퇴색시키는 불법 복제는 없어야 할 것 입니다.

 

 

본 제품은 지난 11회 하비페어에서 성황리에 판매되었고, 5월 중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판매가는 50,000원이며 일반 유통이 아닌 블로그에서 판매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