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재인


타미야의 2019년 하반기 신제품인 1/35스케일의 Panzerkampfwagen 38(t) Ausf.E/F가 출시되었습니다. 1938년 초반 체코의 즈코다에서 생산되었지만 독일군에게 접수된 38(t) 전차는 역시 자사에서 생산된 35(t)의 뒤를 이은 개량형으로 당시 독일의 3호 전차에 필적할 만한 화력과 기계적 신뢰도를 자랑했다고 합니다. 다만 형편없는 방어력 때문에 2선급으로 도태되었고 전투차량 기근에 시달린 독일군은 역시 부족했던 각종 자주포/대공포 차량 및 구축전차로 변형하여 사용하였습니다.

Panzer 38(t)는 과거 유럽의 이탈레리, 마퀴에트 및 알란하비를 비롯하여 최근의 트럼페터와 드래곤, 하비보스(구 트라이스타)에 이르기까지 여러 메이커에서 다양한 바리에이션으로 제품화되었고 실차의 지명도 만큼 모델러들에겐 이미 친숙한 차량입니다. 타미야는 과거 Mader자주포와 Hetzer와 같은 38(t) 바리에이션 차량을 제품화한 이력이 있는데 사실상 기본형이라 할 수 있는 38(t) 전차는 이미 2015년 1/48스케일 제품으로 먼저 선을 보였고 기존 1/35스케일 제품의 금형을 사용한 유사신제품 형식으로 제품화 되었습니다.

 

 박스를 열면 진한 회색 사출물과 각종 설명서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포탑부품이 들어있는 D런너 입니다. 볼트조립방식의 포탑의 디테일을 재현하기 위해 포탑의 각면들이 분할되어 있습니다.

 

 늘씬한 형태의 37mm 주포는 슬라이드 금형을 적용되었습니다.

 

포탑 상판 및 측면의 디테일

 

차체 및 인형의 부품이 들어있는 B런너. 

 

3D 스캐닝으로 만들어진 인형을 보면 타미야의 뛰어난 금형기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근사하게 표현된 유니폼의 주름. 차체와의 핏 또한 훌륭해서 타미야의 신제품 소식을 들을 때면 이번엔 어떤 인형이 나올까 기대가 될 정도입니다.

 

휀더 및 차체 상판의 디테일.

역시 차체부품이 들어있는 C런너. 하부쪽 부품들이 주로 모여있습니다.

 

차체 전후 패널 및 냉각그릴의 디테일.

휠 및 트랙이 주가 되는 A, P 런너. 서두에서 유사신제품이라고 한 이유가 기존의 자사제품인 Marder III M의 휠 금형에 코어를 연장하여 세미커넥팅 방식의 트랙과 각종 부품들을 신설했기 때문인데 이 정도면 완전한 신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 런너는 두벌이 들어있습니다. 

세미커넥팅 트랙은 이번 Panzer 38(t)용으로 새롭게 제작된 것으로 약간의 개인장구류 부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역시 세미커넥팅 트랙이 들어있는 J런너. 비교적 최근에 새로운 인형세트를 포함하여 리뉴얼된 Marder III M에  적용된 부품으로 이번 Panzer 38(t)에도 포함되었습니다. 이 런너 또한 제품에는 두벌이 들어있습니다. 

주행 및 스페어 트랙이 혼재되어 있고 내측에 약간의 이젝터 핀자국이 있지만 무시해도 될 수준입니다. 

데칼은 두 가지 사양으로 대전초기 동부전선에서 활약한 차량의 마킹이 들어있습니다. 

에칭부품은 타미야 특유의 스테인레스 재질로 단촐하지만 딱 느낌이 살릴 수 있을 정도로 포함되었네요.

 

기타 설명서 및 실차에 대한 요약. 이외에 주포와 휠의 구동을 위한 약간의 폴리캡이 들어있습니다.

현지 소매가 3000엔으로 책정된 타미야의 Panzerkampfwagen 38(t) Ausf.E/F는 타미야 대리점 및 전국의 온오프라인 모형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