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의 1/144 B-52H는 전작인 1/144 B-1B 랜서에 이은 미공군 폭격기 라인업의 후속작으로 제작된 후 60년 이상 운용중인 미공군의 전략/전술 폭격기 B-52 시리즈 최신형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항공기 프라모델의 최근작 답게 1/144임에도 적지 않은 많은 부품수와 꼼꼼한 구성으로 과거 타 제조사의 1/144 B-52 시리즈와 달리 내부 역시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B-52 특유의 독특한 랜딩기어 수납부와 내부 폭탄창은 많은 연구로 정확한 모양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최근에 발매된 타사 제품은 실기와 달리 전후방 랜딩기어와 내부가 같습니다.)

 

1/144 스케일이라 리벳의 재현은 되어 있지 않지만, 샤프한 패널라인과 펴면의 돋움 몰드로 보강판 및 외부 디테일을 꼼꼼히 표현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B-52H가 1960년 제작 이후 지금까지 장수하는 기체라 베트남전, 걸프전,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까지 많은 전역을 누볐고 그에 따라 수많은 업그레이드를 거쳤는데 아카데미에서 이번에 재현한 형식은 2015년 이후의 업그레이드가 된 스나이퍼XR 타겟팅 포드와 위성 안테나 등이 장비된 가장 최신형 기체를 모델화하고 있습니다. 물론 불필요 부품과 무장부품의 구성으로 보아 그 이전의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 버젼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장 역시 그동안 해외 다른 메이커의 B-52H 모형들이 실전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순항미사일 위주의 무장구성을 중심으로 한 것에 비해 아카데미 키트는 철저히 실전무장을 중심으로 무장부품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안테나류도 1/144에선 매우 작아서 생략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제품에서는 별도 부품화 혹은 받침이 되는 베이스를 만든 후 같이 성형하여 꼼꼼히 재현했습니다.

 

 

무장은 아프카니스탄/이라크 전의 상징과 같은 JDAM 계열 최신 무장이 중심으로 주익 파일런에 2,000파운드 GBU-31(V)과 500파운드 GBU-38(V)을 선택 조립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내부 폭탄창에는 베트남전부터 B-52 시리즈의 주력 폭탄인 일반 폭격용 M117 750파운드 폭탄을 장착하게 되어있습니다.

B-52H형 특유의 TF33 엔진과 엔진 파일런 역시 타사의 제품을 압도하는 디테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엔진의 디테일을 재현하기 위해 평상적인 상하분할이 아닌 전후 분할을 하는 등 많은 노력이 보입니다.

 

 

키트가 최신형 B-52H를 재현한 만큼 키트에 포함된 데칼의 마킹도 최신 기체를 재현하고 있습니다.

박스아트에도 등장하는 시리얼 넘버 60-0001의 “멤피스 벨IV”는 2차대전 당시 초 유명 기체인 B-17F 플라잉 포트레스 “멤피스 벨”의 이름을 이어 받은 네 번째 기체로 2021년 3월 현재에도 이 마킹으로 비행중에 있습니다. 그 외에 다른 기체들도 모두 최신 마킹으로 시기상 F-35A와 함께 비행하는 장면이 재현 가능한 유일한 B-52H 키트는 아카데미제 뿐입니다.

이 제품의 소비자가는 28,000원이며 국내 발매는 2021년 5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