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시즈오카 하비쇼 최대의 이슈는 역시 주최사인 타미야의 1/48 F-14A Tomcat이었습니다. 대부분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아이템이었기 때문이고 많은 사람들의 타미야의 신금형 F-14를 간절히 바랬기 때문일겁니다. 

그러나 행사장에서 전시된 제품은 완제품이 아닌 시사출물, 그것도 기수와 동체 일부는 아직 금형이 완성된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실 제품이 시장에 나오려만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품 출시가 요원한 가운데 시즈오카 행사장에서 발표된 동일한 시사출물을 입수해 소개해 드립니다. 본 시사출물은 행사장에 전시된 그 것과 동일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역시 기수와 동체 일부 런너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무장 런너 또한 별개 제품으로 발매되므로 본 시사출물에는 빠져 있습니다. 

완전한 제품이 아니고 시사출물로도 초기 버전으로 판단되지만 타미야 F-14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본 제품의 구성을 판단하기에는 충분한 듯 합니다. 참고로 본 시사출물은 양산 제품과는 다를 수 있으며 세밀한 조각등은 아직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 점 참고하시고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시즈오카 호비쇼에서 공개된 완성 샘플을 보면 타미야 F-14A의 첫번째 키트는 극초기형인 블록 65와 블럭 75의 초기형을 재현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 사진은 런너에는 에어 인테이크와 수직 미익, 피닉스 런처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좌측 상단을 보면 피토관이 없는 극초기형과 피토관이 있는 초기형을 재현할 수 있는 부품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피닉스 런처의 확대된 사진입니다. AIM-54 피닉스 미사일용 LAU-93 런쳐의 경우, 차후에 봄캣을 염두해 두어서 그런지 내부 장착구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가장 최신 톰캣 키트로써 당연한 분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에어 인테이크는 안쪽도 분할하여 재현해 놓았습니다. 

주익 연결부위에 붙는 미사일 파일런 역시 무장 바리에이션을 위해 분할되어 있습니다. 인테이크 내부의 공기흡입조절용 램프부품(D4/D6)은 굽혀지지 않은 가장 일반적인 상태로 되어있습니다.

수직 미익은 개수된 블록75의 형태를 재현하고 있어 마킹의 선택의 폭이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키트에 들어간 부대의 마킹이 대부분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아쉽게도 본 시사출물에는 데칼이 포함되어 있지 않네요. )

이 런너는 두 개가 포함되는데 동일한 두 개의 부품이 필요한 부품이 대부분 이 런너에 모여 있습니다. 주익 연결부의 미사일 파일런 부품도 여기에 다 있는데 AIM-7 스패로우용 LAU-92/A 런쳐와 AIM-54 피닉스용 LAU-132/A 런쳐, AIM-9용 LAU-7/A 런쳐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타미야 제품의 강점인 정교한 인형도 이 키트에서도 돋보입니다. 탑승 자세의 조종사 인형이 들어있는데 조종복 위의 베스트나 바지주름 등이 꼼꼼하게 조각되어있습니다.

 바퀴류도 이 런너에 있는데 특히 후륜의 경우 지금까지 발매된 톰캣 키트 중에서 가장 정확한 초기형 휠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GRU-7/A 사출좌석도 기본형태를 충실히 재현하고 있습니다. 어쉽게도 시트벨트는 조각되어 있지 않지만 조종사 인형을 태우기 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수평미익 가동부의 보강리벳 표현이 매우 꼼꼼합니다 충분한 실기 리서치와 감수를 거친 것으로 보입니다.

 267갤런 연료탱크는 초기형과 후기형을 선택이 가능하도록 뒷부분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조종석 부품이 대부분 포함된 H런러는 지금까지 발매된 톰캣 키트 중 가장 정교한 인테리어 재현이 돋보입니다. 각종 바리에이션에 따라 달라지는 계기판 변종을 위해 바스터브 부품과 계기판 부품은 모두 별도로 분리되어있습니다.

 특히 조종석 측면 내부부품을 모두 분리해서 재현한 점과 이 부품들이 모두 불규칙한 천질감을 가지고 있는 것을 재현한 점은 높이 살만합니다.

 

 천과 고무로 덮여있는 후부 글래어쉴드 부품에서도 이런 재현이 돋보입니다.

기체하부는 슬라이드 금형을 사용하여 일체로 제작되었습니다. 미려한 패널라인이나 아기자기한 디테일들이 정밀하게 표현되어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에어브레이크가 닫힌 상태로만 재현되어있습니다. 

 

 주익은 전단 슬랫과 후부플랩을 분할하지 않은 일체형으로 설계되어있습니다. 역시 부품수를 줄이고 조립의 편이성을 도모한 설계라고 추측됩니다.

 가동이 가능하게 안쪽에 기어몰드가 되어있는데 접고 핀상태의 접촉부위 부품이 교환식이나 선택식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명부품은 런너 두 개로 캐노피와 조종석과 기수에 붙는 AN/AAX-1 TV 카메라 시스템용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방 캐노피의 경우 다른 키트와 차별화되게 기수 상면 일부와 함께 재현된 점이 특이합니다. 아마도 좌우로 분할되는 기수부품에서 재현할 수 없는 전방 캐노피 앞쪽 디테일을 재현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하고 이전 키트에서 놓친 디테일을 재현하려는 설계진의 고뇌를 옅볼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이상으로 타미야 1/48 F-14A 사시출물을 살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완벽한 키트 리뷰는 기수와 동체 상부 부품이 모두 포함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반적으로 타미야 다운 설계와 꼼꼼한 디테일 묘사, 조립 편의성을 염두해 둔 설계는 이 키트에 대한 기대를 크게 만듭니다. 다만 과감하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주익이나 에어브레이크의 선택 옵션을 생략한 것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판단될지는 실 제품이 나와봐야 판단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