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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2019년 망한 Hobbycraft Canada
등록일: 2021-06-03, 08:21 PM, 읽음: 1556
masa

 아카데미의 1만원짜리 복엽기 Nieuport 17 뉴포르 17에 대해 파고들다가
이 금형을 처음 만들었던 Hobbycraft 라는 회사를 뒤져보니, 2019년에 도산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런 기념(?)으로 이 회사의 발자취를 한번 추적해봤습니다.

 회사명 : Hobbycraft Canada, Ltd
오너 : David Altbaum
주소 : 140 Applewood Crst
Concord, Ontario
L4K 4E2
웹주소 : hobbycraft.com (2012년 폐쇄)
창립년도 : 1938
폐쇄년도 : 2019
회사정보 출처 : http://akama.ca/company/Hobbycraft_Canada_Ltd_a71e72305604.html

Hobbycraft 는 1938년에 설립된 회사로, 그 당시 hobby 관련 회사들처럼 플라스틱 모형 전문만이 아니라 RC 및 직쏘퍼즐 등 다양한 취미생활 아이템의 제작 및 유통을 했었습니다. 캐나다에 위치한 모형 회사라 1/48 CF-105 Avro Arrow 같이 캐나다인 취향 위주의 모형을 만들어서 전세계에 판매하기도 했죠.

https://www.scalemates.com/kits/hobbycraft-hc1512-german-ju87g-1-stuka--1147019
Hobbycraft 최초의 플라스틱 모형은 1/48 German Ju87G-1 STUKA 로서 1979년이며, 1968년 모노그램 금형의 리박싱입니다.

업태에서 슬슬 감이 잡히셨을 텐데, 이 회사는 자신들이 직접 금형을 판 적은 한번도 없으며, 모두 다른 곳에서 만든 금형을 위탁 생산하여 리박싱해서 판매했습니다. Hobbycraft 제품을 생산하던 곳은 실은 한국의 80년대 아카데미아이디어회관였으며,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yv-0dHH2dW8)
그들이 판매했던 모든 제품은 전량 한국(아이디어회관, 아카데미 등) 생산이라고 합니다. 금형의 출처는 아이디어회관도 있고, 여러분이 아시는 거의 모든 유명 회사라 생각하면 됩니다. (타미야, 레벨 등등)

<출처가 해외 유저가 올린 유튜브 동영상이라, 항공기류는 국내의 여럿 분들이 알고 계신 '아이디어회관' 제작이었다는 소스들과 달리 아카데미 생산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 제작이라는 건 동일합니다. 참고로, 아이디어회관은 현재 영업을 거의 중지한 상태이고, 금형도 아카데미에 넘긴 상태인 것 같습니다.>

 

90년대 들어서는 캐나다에 구체적으로 맞춘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는데, 예를 들어서 캐나다 기차 키트 (부품 추가) 를 파고들면서 TrueLine Trains 라는 브랜드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브랜드도 직접 설계하고 만든 건 아니고, 외주를 줘서 설계하고 외주로 생산한 제품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키트는 2012년에 나온 1/72 Avro Arrow CF-105 (신금형) 이며, 이 또한 한국에서 전적으로 설계하고 금형을 파서 생산한 부품이지, Hobbycraft 는 캐나다의 오피스에서 주문만 담당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망한 Hobbycraft 의 모든 금형은 아마도 한국의 아카데미에 남아있을 것으로 추측되며, 이후 다른 회사에서 출시한 경우엔 그 회사로 금형이 옮겨갔거나 hobbycraft 에서 그랬듯이 아카데미에서 대신 생산하고 있을 듯 합니다. (아이디어회관의 금형도 아카데미로 넘어갔기에)

 다시 이 글을 쓰게 된 아카데미 뉴포르17 로 돌아가보면, 이 키트를 처음 출시한 곳은 Hobbycraft 입니다. Hobbycraft 는 스스로 금형을 제작할 능력이 없었고, 항상 한국에 타사의 금형을 맞겨서 생산하거나 한국회사, 특히 아이디어회관에 항공기 금형 제작을 의뢰해서 판매해왔습니다. 즉, Hobbycraft 에서 1992년부터 1999년까지 판매하고, 아카데미에서 2000년부터 2014년까지 판매한 뉴포르17은, 사실 처음부터 아이디어회관, 또는 아카데미 제작 금형에 생산 제품이라는 거죠. =ㅅ=

 

궁금증이 생긴 걸 파고 또 파다보니 기묘한 결론에 도달하게 되서 기분이 알딸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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