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아카데미과학은 이미 예고한 1/24 스케일 포니를 발매합니다. 여기서는 거의 최종 시사출에 해당하는 제품을 받아 소개합니다.
포니는 한국 자동차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차량입니다. 최초로 디자인과 설계를 독자적으로 진행한 첫 번째 차량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차량은 최초로 국산 기술로 만든 차량은 아닙니다. 디자인과 플랫폼은 외국에서 들여 온 것이기 때문이죠.
이 차량의 디자인은 이탈리아의 유명한 자동차 디자이너인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이끄는 디자인팀에서 진행했고 플랫폼은 일본 미스비씨 랜서를 기본 플랫폼으로 사용했습니다. 당연한 것이 1960년대말 한국의 자동차 기술은 디자인, 플랫폼, 엔진을 개발할 능력이 없었습니다.
이 차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하고 제품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이 제품은 아카데미과학이 현대자동차와의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기존 아카데미 자동차 시리즈가 다소 간단한 구성을 한 것과 달리 이 제품은 일반적인 1/24 스케일 자동차 키트의 수준으로 개발되었습니다.
포니는 승용차와 택시가 두 가지로 발매될 예정이나 포함된 런너는 같습니다(?)
상부 차체는 윈피스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도어 개폐는 불가능하며 시사출은 빨간색으로 사출되어 있습니다.
하부 차체도 역시 원피스로 사출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을 보니 이 차량의 모형화를 위한 뒷 이야기가 떠 오르는데 그 역시 다음 기회로 미루겠습니다.
A 런너는 차체 실내 하부, 도어 측면, 시트 그리고 대쉬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쉬보드는 그 당시 포니의 그것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지금 자동차에 비하면 정말 간단한 모습입니다.
D 런너는 차체 하부에 각종 디테일에 해당하는 부품이 모여 있습니다. 전륜 구동이 일반적인 요즘 승용차에서는 보기 힘든 차동 장치가 보입니다.
사이드 미러는 두 가지가 들어 있습니다. 펜더 전면에 장착된 구형과 도어 전면에 설치되는 신형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이 제품을 리뷰하면서 새삼 알게 되었는데 포니의 후륜 서스펜션은 판 스프링으로 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트럭에서나 볼 수 있는 방식입니다. 토션바도 승차감이 나쁘다고 불평하는 시대에 승용차가 판 스프링이라니 시대를 가늠할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한정판에서 에칭으로 제공되는 와이퍼등 부품은 물론 인젝션으로도 제공됩니다.
E 런너는 두 가지 종류의 휠과 앞뒤 범퍼, 전면 그릴등 크롬 색상의 부품들입니다. 이 부품이 최종 제품에는 크롬 맥기로 들어갑니다.
이 휠은 일명 깡통 휠이라고 했던 철재 휠입니다. 그 당시 차량은 거의 모두 철재 휠을 사용했습니다.
이 휠은 알루미늄 휠이 아니고 철재휠에 휠캡(허브캡)을 끼운 것 입니다. 주로 승용차에는 휠캡이 장착되었고 영엽용 차량이나 저가 라인업에는 장착되지 않았습니다.
포니 특유의 전면부 모양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한정판에서는 이 부분에도 에칭이 들어갑니다.
B 런너는 투명 부품입니다. 전후면 유리와 헤드라이트 부품등이 포함됩니다.
C 런너는 테일 램프, 방향 지시등을위한 런너입니다.
타이어는 고무 재질입니다. 한 덩어리로 타이어의 트래드를 표현할 수 있는 재료는 고무가 유일합니다. 실차의 느낌도 살릴 수 있겠죠
포니 제품에는 일반판과 한정판 공통으로 여자 인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975년의 일반적인 체형은 아닌(?) 아주 늘씬한 인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유사 제품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품질로 사출된 것은 물론 조립성도 매우 좋습니다.
설명서는 풀컬러로 제공됩니다.
기본 데칼은 습식 데칼과 스티커 두 가지고 제공됩니다(사진은 실물이 아닌 프린트).
한정판에는 컬러 에칭과 일반 에칭 그리고 메탈 스티커가 포함되며 한정판 탁상달력이 포함된다고 합니다. 번호판의 1969는 어떤 의미일까요?
이 제품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며 정확한 출시일과 판매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한정판의 경우도 수량과 판매가등이 아직은 미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아마도 올해안에는 구입할 수 있을것 같네요.
이상으로 아카데미의 화제작, 포니를 살펴 보았습니다. 당연히 차후 택시 버전도 출시가 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픽업이나 투도어 버전은 출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