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전에 올렸었던 비넷 제작기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초기 기획안이 너무 진부한 내용인데다가 인형의 포즈가 하나같이 뛰어가는 포즈로 기획되었던 관계로 수정을 하였습니다.
최소 2달 이상은 잡고 씨름해야 하는 작업일 수 밖에 없는데 초기 기획을 잘 잡아줘야 그동안 지치지 않고 마무리까지 갈 수 있을것 같아서 머리를 싸매고 싸맨끝에 나온 레이아웃 입니다.
1. 맘에 드는 포즈의 인형을 만들고 그에 맞춰서 레이아웃을 만들려고 하니 작품이 산으로 가는 걸 느꼈습니다.
정적인 자세의 인형 1~2명과 차량 1대 정도라면 맘에 드는 인형의 포즈위주로 레이아웃을 짜는게 가능하겠지만
생각해 놓은 스토리에 "맘에 드는 포즈의 인형을 출연시키는 것" 은 레이아웃짜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요점은 스토리가 먼저고 출연진(인형) 의 포즈는 스토리에 맞아야 한다는 것 같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인데 직접 해보니 역시 ... 100%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형의 포즈를 자기가 원하는 스토리에 맞춰 주는작업이 필요할 수 밖에 없고 앞으로 진행할 작업 중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릴 작업으로 예상 됩니다.
(별것 아닌데 너무 장황하게 설명 드린것 같아 죄송 하네요... ^^)
2. 이번에 확정시킨 레이아웃또한 사실 보시다시피 서로 쏘고 쏘는 전투장면입니다만 일방적으로 돌격하는 레이아웃은 최대한 피하고자 기습(기습당하는..) 이라는 주제로 구성했습니다. (뭐.. 진부하긴 마찬가지 입니다만..)
이번 제작에 앞서 틈틈히 읽어본 무장친위대 전사록 (허진 지음) 상 무장친위대 척탄병의 인명손실이 막대했었다고 하니 대인/대전차 지뢰뿐만 아니라 당시 소련병들의 대응도 바바로사작전초기때보다는 결사적이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해 봅니다. (마지막 남은 ZIS 가 사격을 가하다가 포반원이 결국 전사한 기록도 있습니다. 반면 콘베이어 벨트로를 타고 선창으로 떨어지는 철광석덩어리처럼 독일군이 파놓은 대전차호 속으로 T34가 연속적으로 추락해 들어가버리는 바람에 T34 탑쌓기가 되어버렸다는 대목에서는 뭔가 전율이...)
3. 대략적인 출연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RPG43 대전차고폭수류탄을 3호전차에 직접(헉!) 투척하려다가 전사하는 보병과 이를 엄호하고자 PPSH41을 난사하는 보병, PPSH41을 맞고 쓰러지는 척탄병과 수류탄투척병을 저격하는 척탄병
수류탄으로 소련군진지를 청소? 해 나가려다가 갑작스런 적의 사격에 몸을 숨긴 척탄병
예상치못한 적의 총소리에 긴장하는 MG사수
4. 그리하여 가장 진도가 많이 나간 인형 2명의 출연을 하차시키게 되었고 이 2명은 다리의 길이 나 옷주름 기타 잔여작업을 완료한 후 씨타델작전 기록사진 그대로 재현하는 비넷에 출연시키기로 했습니다.
기록사진에 등장하는 슈빔바겐이 없어 아쉬운데로 슈타이어지휘관차량을 배치해 봤는데 너무 큽니다...
슈빔바겐을 배치시킨다면 적어도 레이아웃은 제대로 나올것 으로 예상이 되는 군요.
마치 다 만들어 놓은것 마냥 글을 써내려가서 또 한번 죄송한 생각이 듭니다. 그럼 코로나 유의 하시고 즐모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