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Airfield 탐방기
이동욱
2003-03-07, HIT: 4924, 1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즐거운 모형생활!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유명한 군사시설' 중의 하나인 March Airfield 를 다녀왔습니다

LA에서 동쪽으로 대략 한시간 거리에 있는 Riverside 인근의 보리밭을 1920여년경에 정부에서 비행장으로 만든 곳인데요

집에서 차타고 겨우 15분 거리되는곳에 있는 관계로 '바람 쐴겸해서' 가는곳이 이곳인데요, 주위 경관이 제법 괜찮아서 기분전환 하기엔 그러저럭 좋은곳인듯 싶네요

전 죽으나 사나 AFV 나 군인인형만 만들지만 그래도 에어로 부문에 '정상인' 들 보다는 관심이 조금 더 많은 관계로 이렇게 사진을 올립니다

비행기 실루엣을 보고 "아..무스탕이구나..." 전 겨우 이정도의 에어로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러 형식등을 달달달 외시는 에어로 모델러 분들앞에서 혹시라도 실수를 하지 않을까 두려운데요...ㅎㅎㅎ

될수있으면 한국에선 보기 힘든 기체들을 찍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용산 전쟁기념관에도 가본지 참 오래 되어서 무슨 비행기가 있었던지조차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주로 기체의 디테일 부위등을 찍어야 하건만 제가 '아는 것이 별로 없는 관계' 로 이렇게 박물관내의 대강의 분위기만 전해드립니다

입구에서 관람객을 반겨주는것은 그 유명한 용병항공대 '플라잉 타이거즈' 의 P40 이랍니다

"날아가는 포즈" 로 만들어 놓은 관계로 다소 특이한 디스플레이 인듯 싶네요

불행히도 '익살스런 호랑이' 마크가 없습니다

레플리카 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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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을 찍는데 "콰아아아------" 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보니까 F16 한대가 택싱중이더군요
'기동중인' 장면을 본것은 처음인지라 '흐어억' 하며 허겁지겁 셔터를 눌렀는데..잘 나오질 않았네요

뒤로 보이는 비행장은 지금까지도 쓰이고 있는 공군기지이고요
이 박물관은 일반에게 공개되는 곳이랍니다
요놈들은 '입장료' 를 내지 않고도 밖에서 볼수있는 몇몇 놈들중 하나입니다
영화 "진주만" 에서도 나왔던 B25 이랍니다
삐쭉삐쭉 솟아있는 총신들은 대부분 더미더군요
어느 박물관에나 있듯이 '호국영령' 들을 기리는 기념비 같은게 있지요?

저 뒤로는 미국독립선언서, 미 헌법, 게티스버그 연설,,,,등등의 우리도 어느정도 아는 유명한 글들이 비석에 새겨져 있습니다
진주만 공습후 루즈벨트 대통령이 의회에서 한 연설
D-Day 에 아이젠하워 총사령관이 연합군 장병에게 한 격려
그리고 Nuts! 로 유명한 바스토뉴 공방전 당시의 맥콜리프 장군의 독일사령관에게 보내는 답장등이 있습니다
15공군이 기념하는 역대 사령관중 하나가 놀랍게도 '두리틀' 이더군요
재미있어서 찍어봤습니다
뒤로 보이는 것들은 그동안 이 15공군이 참가했던 여러 지명을 나열해 놓았답니다
박물관 내의 전경입니다
그동안 제가 다녀본 박물관중에서 '최소의 크기' 를 자랑하는 규모 입니다
외부의 비행기들은 2차대전이나 베트남전의 것들이 제법 많건만, 내부는 주로 1차대전 비행기등이 장식하더군요
위로 날아가는 P39 전투기 입니다
미군에게 쓰이기보다 랜드리스로 소련군에 수천기가 제공되어 대지공격기로 위명을 떨쳤다고 '소개글' 에 그렇게 써있었습니다
기수의 37밀리가 제법 위력적이라 탱크 킬러로 쓰였다고....
시기별로 전시를 해놓은 관계로 1차대전 물이 '조금' 있었습니다
참호전에서 쓰였던 독일군의 기관총이나 수류탄 또는 비행기에 탑재하던 기관총등입니다
워낙 1차대전에 문외환인지라...뭐라 말할수가 없습니다...-0-
때마침 터스키지(Tuskegee) 비행대 특별 전시가 있더군요
생각보다 볼건 별로 없었습니다
2차대전 참전이후에 인종차별의 점차적인 폐지의 일환으로 창설된게 이 비행단이라더군요
전원 흑인으로 이루어졌었으며 훈련시키는 장교들은 전원 백인이었답니다
흑인들은 백인들보다 "열등" 하고 "감투정신" 이 없는 관계로 전투기 조종사로선 적합하지 않다는 편견을 박살내버린 그런 비행단이라는군요
유럽 전선에서 대략 2천회에 달하는 출격횟수중에 엄호하는 폭격기를 '단 한대도 잃지 않은' 전설을 창조해 냄으로서 독일 요격전투비행대 사이에서도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더군요
이 비행대의 특징은 꼬리를 '눈이 부실 정도로' 빨간 색으로 칠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별명이 Red Tail 이였답니다
폭격기 승무원들 사이에선 "Red Tail 이 같이하는 한 절대 안전하다" 라는 말이 오갔답니다
이 비행대가 사용한 비행기들이 프라모델로 전시되어 있는데...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솔직히 그다지 뛰어난 수준은 아닙니다
캐노피를 마스킹조차 하지 안하고 붓으로 창살을 '그려넣은' 대담함이 돋보이거든요
풋....볼것은 없지만 여러분께 보여드리고자 찍었습니다
9.11 테러이후 '아프간 조지기' 에서 공군이 맡은 역할들을 전시해 놓았는데요
무엇보다도 아래 3장의 큰 종이가 보이시지요?
9.11 테러 이후 미국초등학생들이 적어놓은 애국적인 메시지와 아랍과 빈 라덴에 대한 '독기서린 저주' 가 적혀 있습니다
ㅎㅎㅎ
"두리틀 공습" 을 설명하며 두리틀장군이 입었던 옷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빨간 돼지" 가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ㅎㅎㅎㅎ
자~ 이제 2차대전 아이템들입니다
정찰기 L5 가 공중전시 되어 있고..이 기체 "메달오브아너" 게임에서 추락당한걸로 잠시 나오지 않던가요?
그리고...이런저런 뱃지들 알게마이너 SS 의 제복, 철십자 훈장, 국민돌격대 완장, 특이한건 아프리카 군단의 장비들이 주를 이루고 있더군요
추락한 미군 전투기 조종사나 폭격기 승무원들을 수용하던 Stalag 수용소 디오라마 입니다..
다소 엉성..합니다만 왠지 Hart's War 가 생각나지 않나요?
이 두 병사는 아마도 탈출 논의를 하던가...포로 수용소에서 삥땅 쳐먹은 적십자 물자를 논하고 있을거라고 하더군요
네 한국전쟁도 있습니다
그러다 전시물은 '매우' 빈약한 수준이고....

재미있는건 양반담뱃대가 있다는겁니다
이걸 '아편파이프' 라고 소개해 놓았더군요
제가 '아편 파이프' 를 본적이 없는 관계로...잘 모르겠네요 ^^
베트남 전쟁도 당연히 있습니다
전시물은 그저 그런 수준입니다
AK 47을 들고있는 베트콩 마네킹의 표정이 가히 예술입니다
머리는 덥수룩 하고 약간 뚱~한 표정을 하고 있는게 영화속에서 볼법한 '베트콩의 얼굴' 을 기가막히게 잡아내고 있습니다
옆의 다소 치수가 큰 옷은 그 유명한 '하노이 힐튼'의 투숙객들이 입었던 옷이랍니다
아무래도 비행기 박물관인만큼 그 유명한 "호텔" 을 언급하지 않을수가 없겠지요
드디어 옥외 전시장입니다
전시 상태는 글쎄요...가히 한심한 수준입니다
아스팔트도 아닌 그냥 운동장 흙바닥 같은곳에 뱅기들을 전시 해놓은 관계로...

사진에서 보시는것은 음...F4C 던가...D 형이던가?
하여튼 차콜리저드의 위장색감이 '눈이 부시도록' 빛나고 있습니다
이 기체에는 사연이 있는데
베트남에서 MIA (Missing In Action) 으로 처리된 비행사들을 기념하기 위한 기체랍니다
파일럿 자리에 써넣은 조종사 이름들은 67년 정찰임무를 띄고 태국의 비행장에서 출발한뒤 격추되어 추락해서 수년간 실종처리되었던 그들입니다
그들을 기념하기 위한 기체라더군요
조종사들의 시신은 80년대에 베트남 정부에서 반환 했다는데...쩝... 베트남 전쟁이 옳고 그름을 떠나 멀고 먼 땅에서 무덤도 없이 죽어간 병사들이 그저 가여울 따름입니다
"베트남의 자유수호" 라는 명분아래 파견되어서 이국땅에서 죽어간 우리 젊은이들의 유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파월 한국군에서 MIA 나 POW 가 하나도 없다는 건...좀 믿기 힘들지 않나요?
영화 BAT 21 에서 맹활약 한 02 입니다
데니 글로버가 생각나는군요
B29 도 있습니다
커다란 덩치 빼곤 별로 애착도 가지 않는 기체라 그냥 찍기만 했네요
에어로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들조차 이 폭격기만큼은 알듯 싶군요
기수 하부에 리모트 콘트롤 총좌가 있는것으로 보아 B17 G형입니다
이 앵글이 가장 B17 답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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