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pa's War
이동욱
2003-05-23, HIT: 2816, 1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앞으로 태평양전선 배경으로 한 모형을 만들게나 될까요?
궁금하네요

드래곤의 '짬뽕키트' 윈드토커 한박스에 들어있는 8마리 인형중 4마리 만을 사용한 비네트 입니다
이 키트엔 레진제 '니콜라스 케이지' 도 들어있는데....별로 안닮았습니다 -0-
윈드토커..라면 최소한 인디언 무전병 하나쯤은 들어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투덜거렸죠

만드는데 대략 일주일쯤 걸렸나요?

큰 디오라마보단 비네트가 만들기 부담없고 편하네요
물론 고수들은 더 어려워 하는 것이 비네트라고 한다지만....
저같은 초짜 아마츄어야...부담없이 만드는데 목적이 있으니까...
남에게 선물하기도 좋고 말이죠

너무 조그만 베이스에 많은 인형이 있는게 아닌가도 싶지만.....상황이 상황인지라 이런 장면밖에 연출할 수가 없었군요
당시 일본군은 자살적인 돌격을 감행하기로 소문이 자자했었고....그걸 저지하려는 해병대의 모습


사실 이 비네트는 지난 2년간 많은 도움을 주신 의사 선생님께 드리려 만들었습니다
나이는 90을 넘으신 할아버지시지요

2차대전당시 오키나와에서 군의관으로 전투에 참가하셨답니다
진주만이 터졌을 당시 의료과정을 수료하고 28살의 나이로 참전했으니 '밴드 오브 브라더즈' 의 윈터스 보다도 나이가 많으시네요

여느 참전군인들이 그러하시듯 오키나와가 '태평양에서 가장 참혹했던 전투' 였다고 회상하신답니다
후방의 안락한 병원이 아니라 치열한 전장에서 근무하셨기 때문에 군의관이었지만 (위생병이 아닌) 여타 다른 군인들과 다름없이 헬멧을 쓰고 허리춤엔 콜트 그리고 한손엔 카빈을 호신용으로 소지했다고 하시더군요
일본군 저격수들은 위생병같은 의료요원들을 즐겨 저격했기 때문에 헬멧에 적십자 마크조차 그려넣지 않았답니다

너무나도 참혹했기 때문에 아직도 한장면 한장면이 머리속에 생생하다고 하시더군요

대략 60 여년을 의료계에 종사하신뒤에 최근에 은퇴하셨답니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여러 의대에서 교수로 재직하신뒤에
몇년전 제가 자원봉사 하고 있는 병원 도서실을 만드셨지요
자비를 털어서 의료서적, 비디오 등을 사서 일반 환자들이 전문자료를 접할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노력하십니다
매년 개정판이 나오는 서적들은 1년이라도 지나면 아프리카나 아프가니스탄 같은 나라로 꾸준히 보내시구요

아흔이 넘으신 나이에 환자들과 아직까지도 끊임없이 대화하시고....인터넷에 중독(!) 되신 정정함을 보이신답니다
대단하신 분이지요

그동안 저에게 너무나도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분께 이 비네트를 드리네요

(근데...그분은 육군이셨는데....여기 등장하는 미군은 해병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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