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50A1 Ontos
2010-03-29, HIT: 3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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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인
아카데미가 최근에 내놓은 신작 M50A1 Ontos입니다. 생각보다 너무 작은 차체에 개인적으로 너무 싫어하는 잔부품 덕분에 고생좀 했습니다. ^^
전반적으로 키트의 디테일은 우수한 편입니다. 최대한 실차에 가까운 비례로 디테일을 살렸는데 색칠 후의 입체감을 위해 조금 오버를 해도 괜찮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부분적으로 생략된 부분이 발견되긴 하지만 조립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만한 사유는 아닌 걸로 판단됩니다. 에칭도 포함되어 있지만 라이트 가드의 경우 초보자를 위해 인젝션부품도 들어있어 사용자 편의를 어느 정도 고려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한편으론, 한동안 국내 전투차량만 생산하다가 모처럼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출시한 제품이라고는 하는데 의외의 오류들이 발견되서 아쉽기도 합니다.
꽤 많은 시간을 들여 자료사진과 키트를 대조를 한 끝에... 뜯어 고치는 쪽보다는 모자란 부분을 채우는 쪽으로 작업방향을 진행하는 것이 이 키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결론이 내려지더군요. 물론 가장 현명한 선택은 그대로 만드는 것이긴 합니다만~ ^^
작은 차체를 될수있으면 육중하고 풍성하게 보이도록 하는 게 관건이었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고... 역시 모형은 색칠까지 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
타미야와 이탈레리의 악세사리, 그리고 Magic Sculp로 빚은 모래주머니로 차체를 꾸며줬고 부무장인 Cal.30 기관총은 TASCA제품을 올려봤습니다.
토잉 후크와 안테나 마운트는 아카데미의 이런저런 잉여부품을 이용했고 무반동포는 황동선으로 간략하게 모양만 내봤습니다. 포 하단에 부착된 포신고정 걸쇠는 자료사진과 상상력을 반반 섞어서 만들어 봤습니다. 포신 거치대는 결속장치를 풀어서 내려놓은 상태로 개조를 했습니다. 트랙은 살짝 늘어진 표현을 해야하는데 어떤 방법을 사용해야 할지 결정을 못해 아직 그대로 놔뒀습니다.
아래의 주소로 들어가면 M50A1 Ontos 제작에 도움이 될만한 사진들이 많습니다. 이 차량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http://svsm.org/gallery/m50a1?page=1
조립 시 유의해야할 점 중 하나가 서스펜션의 조립인데 차체와 부품간 유격이 심해 위치고정이 쉽지 않습니다. 설명서 대로 조립하지 말고 차체 상부와 하부를 조립 한 후 서스펜션을 조립하는 게 유리하고 특히 포탑이 놓일 부분이 수평이 유지되도록 해주면 어느 정도 실차와 비슷한 포즈를 잡을 수 있습니다. 제리캔과 제리캔 홀더는 이탈레리와 에듀어드 제품.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드라이브 스크라켓 휠의 볼트가 키트에선 제대로 표현되지 않아서 셔먼의 남는 휠에서 따다 붙여줬습니다.
S. Zaloga씨의 작례에선 로드휠 가드의 위아래 조립에 오류와 부실한 설명서 때문에 몇몇 회원들 간 설왕설래했는데 해당부품 안쪽에 차체에 접착된 서스펜션부품과 연결할 수 있도록 핀이 조각된, 쉽게말해 좌우가 구분되는 비교적 큰 부품이라 여느 키트 만들 듯 조금만 주의하면 어렵지 않게 조립할 수 있습니다.
가장 문제가 많은 차체 뒷면입니다. 치수나 형태면에서 오류가 상당한데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햇치의 크기와 하단 포탄 수납도어의 형태가 되겠습니다. 위의 사이트를 참고하시면 쉽게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차체 후방의 용접선은 원래 차체의 모서리에 있어야 하는데 차체의 면에 표현되어 있어 전부 지우고 후방패널과 차체의 모서리에 새로 표현해 줬습니다.(노란색 부분)
좌측 테일램프 윗쪽에는 공조장치와 관련된 돌기물이 있는데 키트에는 들어있지않아서 1/48스케일의 타미야제 KV-1의 남는 부품을 비슷하게 가공해서 붙였습니다.
우측면의 OVM tool은 형태가 완전히 틀려서 역시 남는 타미야제 부품을 가져다 붙여봤습니다. OVM tool앞의 이름모를 반원형 돌기물은 형태가 틀려서 자료사진을 토대로 Magic Sculp를 이용하여 비슷하게 만들어 봤습니다. 역시 자료사진을 참고하시면 간단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배기구는 키트의 것이 너무 짧은데 작업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좌측의 악세사리는 타미야의 현용악세사리와 AFV CLUB의 M38A1C에 들어있는 무반동포탄 케이스를 가공해서 붙여봤습니다. 자연스럽게 붙이려 했는데 지저분하게만 보이네요.
무반동포의 디테일은 드래건과 AFV CLUB 모두 비교를 해봤는데 평균적으로 3개 회사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아쉬운 부분도 있고.. 좋은 부분도 있고...
차장석의 햇치도어 내부형태가 틀리긴 합니다만... 인형을 태우면 가려질 실루엣이라 그냥 easy going~
조종수 햇치도 사이즈가 실제에 비해 좀 작은 편입니다. 역시 귀찮아서 수정은 패스~ 대신 햇치 도어 내부는 구글로 검색한 사진을 토대로 비슷하게 꾸며봤습니다.
차체 상부의 에어인테이크 그릴 부품과 주유구 부품은 실제와 비교했을 때 너무 두껍게 설계되었습니다. 얇게 1/2정도를 갈아줬는데 결국 모래주머니에 묻혀버리네요.
에칭은 탄성이 강해서 둥글게 말기가 쉽진 않습니다. 어느정도 구겨져도 괜찮은 부분이니까 그냥 요령껏... ^^;
만들면서 느낀 점은 전체적인 부품의 치수나 형태에 문제가 있긴하지만 디테일과 조립성은 괜찮은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유일한 인젝션 키트라는 점에서 이 키트의 가치를 찾을 수 있으니까요. 잔부품에다 수많은 게이트가 별로긴 해도...
그래도 만들어 놓고보니 6연장 무반동포의 박력과 Ontos 특유의 실루엣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프로포션도 이 정도면 매우 훌륭하고요. 헤드라이트 가드는 살짝 밟힌 표현을 해주면 좋습니다~
아무쪼록 M50A1 Ontos를 만들고자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포스팅이었으면 합니다. 물론 제 작례보다는 참고사이트가 더 볼만하지 말입니다~ ^^ 즐거운 모형생활 하시고요, 다음엔 완성작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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