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올립니다. 오랫동안 제작을 하고 싶었던 범선을 드디어 만들어 보았습니다.
키트는 폴란드의 Shipyard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종이범선 HMS Alert 1777입니다. 선체는 100% 종이이고 돛대와 도르레는 나무입니다. 선체의 부품들은 레이저 커팅이 되어 있어 칼질을 하지 않다도 쉽게 뜯겨집니다.
이런 형태의 배를 Naval Cutter라고 하는데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반까지 영국에서 사용한 돛대 하나짜리 쾌속범선으로 원래는 밀수꾼들이 즐겨 사용했던 상선이었으나 그 속도와 경쾌한 성능으로 영국해군에서 소형무장선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 키트의 주인공인 HMS Alert는 1777년 제작되어 도버해협에서 상선의 호위, 해안선 경계임무등을 담당하면서 프랑스의 사략선을 나포하는 등의 활약을 하다 1778년 프랑스 해군에 나포됩니다.

돛은 광목천을 사다 자작을 했으며 색칠은 유화물감으로 붓칠을 했습니다. 재질이 나무가 아닌 종이다 보니 나무느낌이 나게끔 붓으로 쓸어서 붓자국을 내 나무결인 것처럼 연출을 했습니다.
외부도장은 영국해군의 트레이드마크인 노란색에 검은색 줄무늬로 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