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06A1 4.2" 박격포 장갑차(타미야)
2012-10-11, HIT: 5977
GYU, 박정현외 34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이병장
오늘 소개할 모형은 M106A1로서 M113계열의 장갑차의 일종으로 M113이 기계화 보병을 탑승시켜 이동하고 전투를 벌인다면 이 장갑차의 경우는 기계화 보병대대에 소속되어 예하부대를 화력지원 조명지원 연막차장등을 실시하며 81mm와 155mm자주포 사이의 사거리에서 임무를 수행합니다.
일반적으로 일반보병부대나 소총중대를 지원할 경우엔 연대직할 전투지원중대에서 KM450카고트럭(일명다찌)트럭이나 고무궤도가 달린 다목적 전술차량으로 운용되어지는데 90년대 중반 이후 부터인가 상비사단의 전투지원중대에서는 다목적 전술차량에 탑재되어진 4.2"박격포를 본 것 같습니다.
아무튼 M106A1은 기계화 보병대대에 소속되어 예하부대를 지원하는데 소대급(4문)이 기계화 보병중대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M125A1은 대동소이 하나 81mm를 탑재하여 기계화 보병소대를 지원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90년대가 넘어가면서 K242A1(4.2") K281A1(81mm)로 대체되어 지금은 역사속의 장비로 사라졌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군의 장비를 받아서 60년대 말에서 70년대 초 1기갑여단과 2기갑여단(전방군단에 소속되어 적 기계화 부대를 상대하기 위한 부대)와 기계화 보병사단에 배치한 장비입나다.
당시엔 포병과 전차대대를 뺀 화력장비에서 기계화보병이 기댈 수 있는 최고의 화력과 조명 그리고 신속히 전개하여 힘을 줄 수 있는 장비가 M106A1이었습니다.
사실 박격포 운용은 일반보병부대나 기계화 보병 부대에서 정통코스가 아닌 경우가 많고 화력통제나 운용에 있어 상급부대 포병장교들이나 화력통제관(주로 포병)에 의해 관리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과거엔 서로간의 교리차이로 말썽이 많았고 부담스러워 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한마디로 보병부대의 최고화력이라는 명예는 있겠지만 운용하는 병력들에겐 굴레만 있고 실전에 대비하는 훈련은 병들에 의한 주특기 훈련위주로 짜여 있다 보니 문제가 많았습니다.
기계화 부대의 경우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고 보지만 70~80년도 당시에 기계화 보병에서 이장비를 다루는 부대는 극히 드물었고 소총중대가 대부분인 국군의 보병에서 조금은 복잡한 메카니즘의 화포를 다루는 훈련은 너무나 형식화 되고 정형화되어 논란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일단 화포를 장비한 부대는 작거나 크거나 실사격 위주의 훈련이 되어야 하는데 일선부대의 현실은 소총사격은 몰라도 위험한 고폭탄이나 화재에 취약한 기타 탄약을 실제로 사격할 공간이 많지 않고 사계절이 너무나 뚜렸한 탓에 한겨울이나 한여름은 거의 실질적 훈련이 힘들고 봄 가을에 사격을 하는데 화력장비를 가진 군대는 공히 산불이라는 악재에 많은 것을 시행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작지만 한번 폭발하면 커다란 위험을 수반하는 포병장비와 박격포를 다루는 군대의 군기는 쎈편이었고(많이 맞는 다는 뜻)합법적은 아니더라도 사격장에서 구타가 다반사였던 것이 과거의 군대였습니다.
박격포는 관측반이나 측지반 화력통제반이나 사격지휘소등의 통제가 비교적 잘 갖추어진 포병부대에 비해 간편 편재되어 있고 있다고 하더라도 안전에 취약하다 보니 훈련시 실사격의 빈도수가 적을 수가 있었고 실사격을 몰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지휘관이나 지휘자의 경험이 일천한 경우 상당히 위험한 장비일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 간단한 폭음만 나는 장비같지만 실제 소리를 들으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되며 과거에 사격장에 한번 다녀오면 귀에서 '윙'하는 소리가 들리고 한 일주일 고생을 했었는데 과거 전쟁을 겪으신 특히 장기적으로 포격전을 경험하신 분들의 기록을 보면 귀에서 고름이 나오고 그 고통이 심각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마도 이쪽 계통에서 근무한 분들의 경우 이명증으로 고생하신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실제 사격장으로 이동할 경우 이동거리도 상당하고 해당 작전부대의 작전장교나 대대장 혹은 연대장이 직접 훈련을 참관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육군의 화력운용에서 실시간에 화력지원을 완벽하게 하기 위한 훈련이 지금은 많이 정례화 되고 메뉴얼로 되어 잘 운용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나라에 기계화 보병이 만들어 진건 6.25전이지만 실제적으로 본다면 베트남전 직전으로 생각합니다. 이유는 차륜식 장갑차가 아닌 궤도차량으로 무장한 M113으로 보며 베트남 전에서 실제 활약을 한 부대도 있었고 국내에서도 미군의 철수에 따른 준비가 있어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1기갑여단과 2기갑여단이 60년대 후반 만들어 지고(주로 중서부전선) 베트남에서 철수한 맹호부대가 1973년 기계화 보병사단으로 개편된것을 계기로 하나하나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흔히 알고 계시기를 맹호부대가 우리나라 최초의 기계화 보병사단으로 알고 계시는데 실질적으로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명목상으로 최초는 지금 대전충남의 32보병사단이 72년 10월인가에 만들어지고 맹호부대(수도사단)가 귀국후 장비를 이관하고 51사단의 병력들이 결합하여 강력한 보병사단이 된 것입니다.
그 이후 51사단은 해체되었다가 다시 태어나 경기도 서부지역의 경계와 지역을 방어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K200계열의 장갑차가 나오기 전 우리군의 기계화 전력에 커다란 획을 그은 장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매번 모형과는 관련없는 이야기로 글을 전개하다 보니 형편없는 모형보다는 다른 것으로 때우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데 일부 사실을 인정합니다.
이 모형은 사실 15여년전에 강남의 어느 대형문구점을 들렸는데 근처에 모형점이 있어 눈에 들어와 사게되었습니다.
지금은 잘 보기 힘든데 이걸 사서 당시엔 개조는 꿈도 못꾸고 최근엔 한번 손을 대보고 싶은데 말이 쉽지 갈길이 먼 것 같습니다.
괜히 비싼 킷트 버리는 것 같고 해서 그냥 그대로 만들었는데 아직은 많은 것이 부족합니다.
과거에 이 화포를 운용한 장교분이 교육하는 것을 들었는데 일반보병의 박격포가 산악지대에서 사격을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포탄이나 기동성에서 많은 제한이 있었는데 기계화 보병의 경우 상당한 기동력으로 장비를 운용하고 제병과간 통합운용도 잘되어 있다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실제 일반화포의 포탄의 파열은 영화처럼 불이 활활 타기 보다는 검은 연기가 풀석 나는 정도로 생각보다 멋은 없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것에 비해 공군력이 투사하는 폭탄의 파열은 상당히 강력하고 화염도 영화같았던 것 같은데 군시절 사격장에서 후임자와 농담으로 신병들에게 교육을 했는데 우리가 쏘는 고폭탄은 교육용이라 검은 연기가 나고 실제 전쟁이 나면 영화에서 나오는 불꽃이 멋진 포탄이 보급된다고 했습니다. 웃음...
당시 사격장에 산불이 많이 났었는데 사격시 사격을 중단하고 불을 끄러 들어 갔는데 저는 당시 사격지휘소에 있어서 몰랐는데 상당 수의 병력들이 위험을 각오하고 들어가 산불을 진화하는 것을 보고 역시 군인은 군인이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타미야에서 나오는 이 킷트는 지금은 보기 어려운 것 같고 아카데미의 K200을 개조하여 한번 만들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면은 결전부대(흔히 양기사라고 부름) 마크로 했는데 지금은 간혹 사단 정문에 장갑차량을 배치하여 전시용으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상황발생할 경우 엄폐물로 써도 된다고 봅니다.
인형은 기계화 보병 승무원이고 모자쓴 인형은 어디에서 났는지 모르는 데 하나 있어서 도색을 했습니다.
실제 사격시엔 반드시 철모를 착용하고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그냥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포병부대나 박격포를 운용하는 부대의 측각수(방위각을 측정하는 병사)의 경우는 정밀한 방향을 통제하고 알려주기 위해 자침에 영향을 주는 철모나 금속성 장비를 탈거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래 사격시엔 뒷문도 열어야 하는데 가동식이 되던 문을 너무 열고 닫었더니 망가져서 그냥 닫은채로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박격포를 실외로 이동시켜 사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약간은 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 번에는 또 다른 모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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