螳螂拒轍(당랑거철)
목은상
2017-09-30, HIT: 2907, , 사과나무외 39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작년에 만든 4호 전차에 인형을 더해 작은 디오라마를 하나 꾸몄습니다.
나름 느낀점이 있어 이야기를 입혀 보았습니다.
재미있게 봐 주세요~~



螳螂拒轍(당랑거철)

별 소득업는 작전이 마쳐지고 주둔지로 돌아가고 있다.
긴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 오고 있다는 뜻인지 길은 온통 진창으로 변해 땅에 발을 딪기조차 버겁다.

한참을 달려 온 길, 모퉁이 노랑 덩어리 두개가 땅에 박혀 있다.
무언가 해서 보니 어디서 왔는지 병아리 두마리가 진창에 박혀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무심히 넘어가려는 순간 어미 닭이 득달같이 달려나와 전차 앞을 가로 막았다.
순간 깜짝놀라 전차를 멈춰 세웠다.

뒤에 탄 대원들이 모두 놀라 전차 앞 상황을 주시한다. 닭과 병아리가 있는것을 보고 구워먹자 끓여먹자 성화다.
잠깐 이나마 꽤나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다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새끼를 지키러 온 어미와 일가족을 구워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병아리를 진창에서 꺼내 주려 하였으나 어미닭은 제 새끼 어쩌는지 알고 난리법석으로 접근조차 못하게 한다.

병아리를 꺼내면 대원들이 잡아먹을 것이고, 지나친다 하여도 병아리는 진창에 박혀 죽을 것이다.
딜레마다.




螳螂拒轍(당랑거철)

제(齊)나라의 장공(莊公)이 어느 날 사냥을 갔는데 사마귀 한 마리가 다리를 들고 수레바퀴로 달려들었다. 그 광경을 본 장공(莊公)이 부하에게 「용감(勇敢)한 벌레로구나. 저놈의 이름이 무엇이냐?」 「예. 저것은 사마귀라는 벌레인데 저 벌레는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알고 물러설 줄 모르며 제 힘은 생각지 않고 한결같이 적에 대항(對抗)하는 놈입니다.」 장공(莊公)이 이 말을 듣고 「이 벌레가 만약 사람이었다면 반드시 천하(天下)에 비길 데 없는 용사였을 것이다.」 하고는 그 용기(勇氣)에 감탄(感歎ㆍ感嘆)하여 수레를 돌려 사마귀를 피해서 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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