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다프 KS750 - 돼지 선탑자!
2018-04-25, HIT: 2605
김성진, 그로테스크외 21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매드캣
키트 번호: Italeri #317
제품명: Zundapp KS 750 with Sidecar
작품명: 돼지 선탑자
안녕하세요. 매드캣입니다.
이텔레리 고전 키트인 1/35 준다프로 거의 1년을 작업했습니다. 아직도 실력이 조약하여 배우는 가운데 있는데, 주변 지인들의 격려와 지도로 완성했습니다. 지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신 지인들께 감사드립니다. ^^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는 이탈레리 제품이며, 인형이 너무나 조약하여 아예 제거하고 준다프 KS750만으로 구성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썰렁하기에 결국은 찬조출연으로 즈베즈다 제품의 BMW 사이드카에 돼지 하나를 추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가끔 엉뚱한 생각을 해보고, 실제 적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경우가 바로 그 예입니다.
명패가 있으면 더욱 좋다는 조언에 따라서 명찰용 금속명패를 주문하고, 부착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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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키트 자체는 최소한 25년 이상 숙성된 제품이지만, 지금 봐도 매우 괜찮은 키트라고 생각합니다. 에칭까지 적용을 해보면 좋겠습니다만, 너무 작은 키트라서 제 손이 감당하지 못할듯 하여 그냥 스트레이트로 제작했습니다.
이렇게 작은 키트인데, 심지어는 운전석 밑에 완충 스프링의 표현까지 살아있군요. 그런 의미에서는 정말 명품은 맞습니다.
엔진 부분은 지금 봐도 데테일이 살아있네요.
엔진 방열판들의 예리한 디테일을 보면서,이게 거의 30년 전의 금형에서 나온 제품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거기에다가 4B 연필의 흑연을 사용하여 엔진 실린더 부분을 처리해주니 금속질감이 살아나는군요.
워낙 예전 제품이라 속도계 데칼은 아예 없군요.
그냥 넘어갈까 하다가 결국 손으로 바늘이라도 그려주고, 그 위에 유광으로 마감해주었습니다.
근데 나중에 실제 사진을 보니... 바늘 위치가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음~~~ T_T
조립 초반에 일어났던 일인데, 사이드카의 손잡이 부품이 망실되었고, 이 꼴을 감당하지 못한 그 성질 때문에 결국은 황동선으로 자작해주었습니다. 롱노즈가 드디어 사용되고, 시이드카에 핀바이스 작업 들어갑니다. 가공된 황동선의 기럭지가 잘 맞네요.
유화물감으로 워싱을 시도해보고...
4B 연필을 사용하여 흑연으로 금속 질감을 살려봅니다.
베이스는 다이소에서 구입한 소짜 나무 그릇이 사용됩니다. 사이즈가 비넷에 딱 좋군요. ^^
바닥에 목공풀과 물을 희석하고, 실제 돌들과 모래를 넣어주어 말립니다. 약간의 열을 서서히 가해주면 목공풀이 빨리 마릅니다. 이후 풀을 심어줄 곳에 핀바이스로 구멍을 뚫어주고, 페인트붓을 잘라서 심어주고, 이발소에서 세발하듯이 다듬어줍니다. 그 위에 작은 풀들을 부착해주고, 유럽의 토양 관련 용품들을 발라주고, 돌들도 웨더링을 좀 해줍니다.
너무 썰렁하여 인형을 추가해야하는지 생각합니다. 기존 인형은 안습이라 다른 대안을 생각하게 됩니다. 바로 즈베즈다의 R-12의 돼지! 바로 부품들을 떼어내서 조립하고, 사이드카에 배치해봅니다.
일단 돼지 부품은 3개라서 조립하기는 편합니다. 조립하고 보니 생각보다 제품이 참 좋네요. 눈을 감고 생각하는 돼지입니다. 좀 있으면 전장으로 가서 도축될 운명이라 그런지, 조용히 눈을 감고 있습니다.
접합선을 퍼티로 매꿔주고, 이어 사포로 다듬어줍니다. 돼지의 코와 귀의 그 생김새를 잘 재현하고 있네요.
돼지를 도색하는 것은 처음이라서 해도해도 제대로 색이 나오지 않는듯 싶습니다. ^^;;;
이제 다 되었다 싶었더니... 고리 하나가 떨어저 버립니다.
붓으로 조심조심 회색톤으로 칠해서 완성해줍니다.
작은 제품들을 작업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절감합니다. ^^
아직 배워야 할 것들이 많기에 겸손한 마음으로 작업합니다. 다작을 할 수는 없지만, 조금씩 작업하여 이번 2018년에는 좀 더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감사 드립니다.
매드캣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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