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mpeter, T-90S, 1/35
2019-09-26, HIT: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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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종 EX.JUNG
러시아의 T-90전차의 최신 개량형 T-90S 입니다.
2013년 정도 부터 이런저런 러시아의 방산 쇼에서 등장했고, 최근에는 예산부족으로 도입물량이 줄은 T-14의 부족분량을 채우기 위해 T-90을 90S로 개량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T-14와는 다른, T시리즈의 최근 발전형이라 할 수 있겠네요.
전면장갑은 물론, 포탑과 측면 장갑에 모두 개량한 반응 장갑을 둘렀기 때문에 T-90과도 상당히 다른 실루엣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반응장갑을 뗀 기본 포탑 자체도 T-90과는 다릅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낮은차체 둥근 포탑의 러시아 전차 실루엣과는 많은 차이점을 보여 주고 있어서 나름의 독특한 매력을 가진 전차입니다.
서방전차에도 쓰이기 시작한 RWS (무선조종식 기관총)을 비롯하여 전방위 전차장 큐폴라, 회전식 전차장 조준경(CPS), 후방 슬랫아머 장착등 현대 서방전차의 스탠다드에 발맞춰 간다는 느낌입니다.
참 쇼킹했던건 T-90만 해도 제대로 된 전방위 큐폴라가 아니었더군요. 나름 전방위긴 한것 같은데 M1이 8방향인데 비해 이건 4~5방향 정도로 보여, 다시금 소련의 인명경시 전차설계 풍조를 실감케 했습니다.(대체 어떻게 관측을 했던걸까요.)
키트는 2010년대 트럼페터 키트 답게 풍성하고 괜찮습니다. 특히 견인케이블이 실이 아닌 구리(?)선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전체적인 조립성과 비례도 괜찮습니다만... 트럼페터 T-90의 문제점을 그대로 안고 있습니다. 바로 에칭 문제죠. 전차의 자잘한 부분을 너무 에칭으로 재현하다 보니, 에칭이 무려 3판 입니다. 심각하게 어려운 부분은 없지만 에칭 작업에 익숙지 않다면 좀 꺼려질수도 있겠습니다.
궤도는 연결 조립식이고 가운데 핀을 조립해야 하는... 제일 손이 많이 가는 방식입니다. 어차피 사이드 스커트에 가려지겠다. 저는 궤도를 반만 조립해서 보이는 부분만 만들어 주었습니다.
사진에는 안들어 갔지만 푸틴왕조의 차르 푸틴 1... 아니 러시아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1/35 인형도 함께 들어 있어서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합니다.
이번 작업에서는 타미야 아크릴을 사용했기에 작업 공정이 약간 차이가 납니다.
밑색(훌레드) -> 바탕색 (나토그린 + 데저트 옐로우) -> 1차 필터링 (에나멜 데저트 옐로우) -> 무광코팅 (IPP Matt Clear UV Cut) -> 오일닷 -> 2차 필터링 -> 2차 오일닷 -> 드라이브러싱 (에나멜 건메탈) -> 피그먼트 (1차 러시안어스 -> 2차 다크어스 -> 3차 샌드) 정도 순으로 마무리 해 주었습니다.
나토그린으로 바탕색을 칠해주니 생각보다 색이 파랗고 산뜻하게 나와서 오일닷을 1번 더 거쳐 색감을 조정해 주었습니다.
후부에는 연료통을 달아야 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연료통을 달면 실전적인 인상이 확 뒤떨어져 보이기 때문에 그냥 달아주지 않았습니다.
관측창들은 타미야 에나멜 실버를 먼저 깔아주고, 하루정도 충분히 말린 뒤에 에나멜 클리어 블루로 칠해 주었습니다.
이상하게 사진을 찍으면 피그먼트 표현이 좀 줄어서 나옵니다. 실제 모습은 이것보다는 더 지저분 합니다.
저는 나름대로 하드 웨더링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사진찍어 나온 결과물은 그냥그냥한 정도 수준입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피그먼트를 열심히 한다음에 과해보인다고 메이크업 스폰지로 열심히 다듬어 주곤 했었네요. 하드웨더링도 천성이 되는 사람이 있고 안되는 사람이 있나 봅니다.
포탑의 인상이 쐐기형태를 띄면서, 전체적으로 더 낮고 날렵한 인상이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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