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mpeter, T-64 Mod. 1972, 1/35
2020-02-10, HIT: 2031
이석원, neiioo김재춘외 28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정인종 EX.JUNG
트럼페터의 T-64 1972형입니다
제가 소련 전차들을 참 좋아하는 편이지만,
유독 이 T-64에 만큼은 정이 참 안갑니다.
2차대전 이후 소련 주력전차들을 하나씩 (계열기까진 못하더라도) 만들어 보자는 일념으로 만들고 있는데
별로 정이 안가는 녀석을 붙잡고 있자니 좀 괴리감이 들더라구요.
반쯤은 의무감으로 만든 녀석입니다.
평소보다 어두운 계열의 녹색을 써서 만들어 봤는데,
그다지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피그먼트와 바탕색의 색감차이가 너무 심하면
피그먼트가 좀 부조화하게 튀는 느낌이 강하더군요,
사용하는 웨더링 기법에 따라
바탕색의 선택도 신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미야 아크릴 올리브 그린으로 바탕색으로 칠해주었고, 버프, 훌 레드 2가지 색을 활용한 이중치핑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이녀석을 만들면서 성과가 있다면, 이중 치핑의 감을 잡은 것과, 바탕색 톤의 선정에 있어서도 신중해야 하겠다는 점 두가지가 있겠습니다.
키트는 트럼페터 사의 키트로, 구성은 충실합니다.
반연결 궤도에, 메탈 포신, 클리어 및 에칭 부품들이 가득입니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오류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실차의 비례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제가 어지간히만 비슷하면 크게 신경 안쓰는 타입이라 그렇기도 합니다만.
다른 바리에이션때문에 불용 부품들이 좀 있는데, 이중 소련 125mm포신 여벌이 들어 있어, 후에 올릴 즈베즈다 t-80작업시에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모서리를 은은하게 드라이브러싱도 해줘서 약간 고전 모형 제작 방식의 맛도 살려 보고자 했는데, 그다지 만족스럽게 되진 않았습니다.
모서리 하이라이팅은 제 취향이 아니었기에 선호하는 방식은 아니었는데, 막상 요즘엔 거의 보이지 않는 방식이다 보니 내심 그립기도 합니다.
T-64는 T-62 이후의 소련의 주력전차로, 실은 T-62는 땜빵에 가까웠고(그런 주제에 몇만대를 생산....) 이 T-64가 양산되기 까지의 공백을 메꿔주는 정도였다고 하네요.T-64에서는 자동장전장치나, 활강포등 당시로써는 신기술들이 적용됐는데, 막상 양산되고 보니 각종 기계적 고장이 속출하고 자동장전장치는 승무원의 손을 씹어먹는 등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서방국의 웃음거리가 되기엔 충분했다고 합니다.) 결함이 많았다고 하네요. 기술적으로는 T-80이 후계기라고 합니다. (전사엔 무지하다 보니 틀린 부분도 있을 겁니다. 댓글로 보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후방을 보면 T-80의 실루엣이 살짝 느껴지기도 합니다.
약간 조명을 톤 다운 시킨 사진.
일반 주광상태에서 보면 대략 이런 색감입니다.
모형 촬영후 사진을 업로드 하는 과정에서는 항상
"어떤 색이 본질적인 색인가?"
하는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여기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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