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정도 작업하던 디오라마를 완성했습니다.

많이 부끄럽지만,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완주했음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이 90mm 서독의 자주포는 어려서 부터 아카데미 1/48 모터라이즈로 인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거라고 봅니다.

S전차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아이들의 입심 대결을 벌이던...



이 취미를 계속 하면서, 언젠가 본 자료사진이.... 서독의 고속도로 S코너 구석에 웅크린 이 전차의 모습에...저격수...혹은 베테랑 같은..

어떻게 보면 장판교의 장비 모습이 웬지 어우러지는 실루엣을 가졌었죠.



키트 구매후 늘 그렇듯 쌓아만 두다가... 게임에 나온 가상(What-if) 스키마에 홀딱 반해....



레오파트 105mm를 빌려다가 105mm용 디지털 도장의 전차를 디오라마로 꾸미게 되었습니다.



실제 차량도 105mm 형으로 2대정도인가가 만들어 졌다가 양산을 포기했다고 들었는데...

포신이 길어지는 실루엣을 가지다 보니,

2차대전의 IV Lang과 실루엣이 비슷해져보이기도 하고...



암튼 디오라마 씬은 위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서독 시절의 자료사진을 참고삼아...

코너에서, 다음 턴을 기다리는... 베테랑의 느낌을 갖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전차병은, 적당한 포즈를 찾다보니...알파인에서 나온 2차세계대전 독일군이 좋아보였고...옷을 갈아입혔습니다.

그러고보니 아버지와 아들...인건가요?



나무는 처음으로 다이소에서 1mm 철사를 싸서 꼬고, 에폭시로 빚은 다음... 아스파라거스 입으로 침엽수렴을 표현했습니다.

처음 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나무를 만들다보니 많이 미흡하네요. ㅠㅠ. 나중에 다시 만들어 나무만이라도 다시 심어야겠습니다.





암튼, 주제는 베테랑으로 마음먹었고 인형이나 구성을 그 환경에 맞췄습니다.



많이 부족한 결과물 보아주셔서 감사하고,

개인적으로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디오라마 급이라 부를 수 있는 사이즈의 결과물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주했다는 것에 기분이 참 좋네요.



지금 모습도 그렇고....보통 디오라마 구상하거나...하면서, 내 현재 생활, 형태를 겹쳐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회적으로나...회사내 위치로나... 원하든 원하지 않든...능력이 되든, 안되든 이제는 베테랑이네요...

끝까지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