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럭스키트로 만들었는데 작업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이제와서 보면 어떻게 작업했는지 모르겠네요. 에칭이 정말 작은데 저걸 제가 접었다는데 믿겨지질 않네요. ㅎㅎ
디럭스키트는 구성이 약간 애매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디럭스키트 보다는 에칭 없는 키트를 사서 그냥 만들던가 에칭을 쓰려면 별매 에칭 세트를 구매해서 작업하는것이 비용이나 구성면에서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색은 라카페인트와 아크릴 페인트를 혼용했습니다. 위장색은 거의 아크릴 붓질로 그려 넣었습니다. 마스킹이나 블루텍으로는 도저히 엄두가 안나서 그냥 붓질했습니다.
색상도 조색해서 사용했습니다. (이제 똑같이 만들라면 못만듭니다. ㅎㅎ) 붓도색이라 완전 망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결과물이 좋아서 만족스럽습니다. 아크릴 붓질의 가능성을 봤습니다. ㅎㅎ
하부선체 웨더링은 모래색을 뿌리고 면봉으로 박박 문질러서 벗겨내면서 만들엇습니다. 약간 녹색이 더 돌아야 하는데 잘못 건드리다 폭망할것 같아서 마무리 했습니다.
별매 목갑판을 썼는데 몰드가 워낙 좋아서 목갑판은 꼭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쉽야드 웍스 제품이었는데 매우 얇아서 좋긴한데 작업하기가 다소 까다로웠던것 같습니다. 전처리를 하지 않고 그냥 붙이고나서 웨더링을 한답시고 패널액센트를 군데 군데 발랐는데!! 그게 지워지질 않아서 아크릴 덱탄을 붓질로 덮어버렸습니다. 실수이긴한데 그냥 맨 목갑판 붙여놓은거 보단 효과가 좋은거 같습니다.
베이스는 예전에 카페 공동구매로 구해 놓은 황동 받침대에 다있는곳의 대나무 트레이를 뒤집어 도색해서 사용했습니다. 30cm 짜리 월넛 베이스를 구매했는데 살짝 작네요. ㅠ.ㅠ
포신 몰드가 쓸만하기도 하고 조립당시에는 메탈포신을 이쁘게 꽂아 넣을 자신이 없어서 메탈포신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남은 메탈포신을 어쩌나 싶었는데 타미야의 KGV 가 있어서 거기다 쓰면 되겠다 싶습니다. 원래는 포신을 얌전히 정렬해서 만드는데 이번에는 이래저래 돌리고 치켜 올려서 만들어 봤습니다. 정렬한거는 정렬한대로 이건 이대로 좋은거 같습니다. 주포 포신들은 움직이는데 현측의 부포들은 고정입니다.
키트가 부담스럽게 좋은거 같아요. 섬세하게 작업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면 만들기 조금 부담스럽달까? 조립할때는 손맛 좋은데 도색하려니까 힘들더라고요. 도색가이드의 색상도 조금 이상한거 같고 앞 뒤는 어떻게 도색해야 하는지 아예 모르겠더라고요. (자료조사를 안한 제 탓은 안할랍니다.)
디테일이 좋은 만큼 신경쓸게 엄청 많습니다. 배에 뭔 환기구랑 장대, 구명뗏목, 단정 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다 만든 줄 알았는데 한참을 더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