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miya 1/700 British Royal Navy HMS Nelson-Class Nelson Battleship
2022-07-05, HIT: 1668
이영훈, SMS Seydlitz외 17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김청하
전방집중포탑의 전함들중에서도 가히 압도적 인지도를 자랑한다고 봐도 무방할 넬슨급 전함입니다. 그중 넬슨 전함으로 타미야가 제공하는 43년, 45년형 도색 가이드 중 깔끔한 45년형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키트 자체는 43년형을 재현한 모양새라... 원래는 로드니를 만들고 싶었으나 로드니 재고가 없어서... 나중에 트럼페터든 어디든 1/700 풀헐 로드니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외관이 당시 기준으로도 매우 못생겨서 당대 영국 해군 소속 유조선들은 이름 어미에 -ol이 붙었는데 이걸 착안해서 다른 함선의 수병들은 '넬솔(Nelsol)', '로드놀(Rodnol)'이라 부르며 놀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외관이 현재에선 매력으로 여겨지니 아이러니하지요. 그리고 넬슨급 전함이 나올때는 고속 전함의 시기가 아니라서 속도가 느려서 빠르게 고속전함 시대가 오자 너무 느려서 전함이면서도 함대 맨 뒤에 배치되는 등... 둔한 움직임을 보이며 적함 추격도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하지요.
하지만 방어력과 공격력에 올인한 설계가 어디가는건 절때 아니기에 독일이 전함이나 중순양함까지 동원해 열을 올리던 통상파괴전을 막고자 영국도 넬슨이나 로드니 같은 전함을 호위로 붙혔는데 이들이 호위하는 호송선단엔 샤른호르스트 순양전함(영국에선 전함으로 분류했다던데...)도 물러나기만 했다고 합니다.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 이전에 나온 전함들 중에선 유일하게 포곽식 부포(후소급 전함 옆에 달린 작은 부포나 퀸 엘리자베스급 옆에 달린 작은 부포들이 포곽식 부포입니다)를 완전 폐지하고 오직 포탑에 있는 주포들로만 승부보는 전함이며, 넬슨 전함의 이전 단계인 G3 순양전함의 16인치 주포 시제품을 그대로 가져다가 탑재하였습니다. 그리고 고속 경량탄을 사용했는데 문제는 고속 경량탄이 알고보니 일반 16인치 포탄보다 화력이 떨어져서... 그리고 전방 집중형 포탑은 탄약고등을 최대한 모아서 바이탈 파트를 줄이며 그마저도 철저하게 방어하는 집중방호구역까지 도입한 엄청난 전함이였습니다. 그리고 흘수선 아래 함수 부근에 어뢰 발사기도 2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스마르크 격침 당시 로드니가 어뢰를 쏴서 명중시키기도 했지요. 거기다 포격전을 상정한 정돈된 튼튼한 갑판까지...
처음 영국 왕립 해군이 기대한 기대 수치에는 제대로 부합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제 역할은 넬슨과 로드니 두척 모두 해냈습니다.
흑백 변환...
어쭙잖은 포토샵 실력을 꺼냈는데 안꺼내는게 좋았겠네요.
레고 받침대 진짜 검정색 부품들로 바꿔야 하는데 너무 눈에 띄네요.
아크릴 판도 사서 가져와봤는데 애초에 여기가 수평이 아닌지라 영 좋지 못합니다. 에휴
주포 올린게 더 멋있어서 주포를 올려주니까 X포탑이 역시나 현실처럼 A, B 포탑에 가려서 정렬이 안됩니다.
처음엔 참 이상하게 생겼다고 싫어했는데 정작 계속 보니까 정이 드는건지 이젠 넬슨급 전함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함수랑 함미 부분에 물방울이 묻어있었네요. 그걸 왜 사진 찍을땐 모르고 글쓰면서 알게 된건지...
넬슨 전함의 함미는 리슐리외와 달리 좀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랄까요.
이번에도 AFV 칠하듯 붓도색으로 칠했는데 타미야 아크릴 우든 덱 컬러가 잘 안올라와서 3번 덧칠했더니 갑판의 몰드가 사라져버려서... 워싱하면서 일부러 붓자국을 남겨보았는데 처음 해보는거라 마음대로 안되었네요. 나도 에어브러시가 있었으면...
AFV 칠할때는 그냥 되도록 다 만들어놓고 붓 꺼내들고 도색하면 되는데 함선 모형은 항공기 모형 만들때 콕핏 제작을 반복하듯이 되도록이면 칠하면서 만들었습니다. 항공기 제작할때와 다른점이 하나 있다면 항공기 만들땐 콕핏이나 프로펠러, 엔진이나 그외 검정색을 제외하고는 전부 군제 하얀색 스프레이나 타미야 AS 스프레이를 쓰는데 함선 모형은 AFV 만들때처럼 전부 아크릴 붓도색이라는 점입니다.
E급 구축함 이후 두번째로 해보는 리깅인데 전혀 안늘었습니다... 꾸준히 만들면서 리깅을 하다보면 좋아지겠지요. 아직 별매 디테일업을 살 형편이 아니라서 인피니 모델의 리깅과 영국 해군용 난간 세트만 적용해주고 있는데 훗날엔 저도 디테일업 에칭도 사용하고 리깅도 제대로 할 줄 알면 좋겠습니다.
사실 지상군이나 항공기도 잘 못만들면서 너무 무리한 욕심 같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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