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peter 1/700 HMS Hood Battlecruiser 1941
2022-12-05, HIT: 1280
이영훈, 다시시작외 13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김청하

THE MIGHTY HOOD
1차 세계대전 당시, 35cm 구경의 주포를 탑재한 독일의 마켄젠급 순양전함에 대항하기 위해 영국은 어드미럴급 순양전함을 계획했습니다. 유틀란트 해전 당시 영국의 전함들은 15인치 대응방어를 할 수 있는데 굳이? 싶을 수도 있지만 유틀란트 해전 당시 데이비드 비티 제독의 영국 순양전함들과 싸운 독일의 순양전함들의 주포는 30,5cm였습니다. 거기다 건조 중 유틀란드 해전을 통해 순양전함의 고질병인 "망치를 든 계란"이라는 치명적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투 함교, 현측에 약 300mm의 장갑을 둘러 방어력 보완도 꾀했지만 문제는 갑판 장갑이 얇다는것이였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마켄젠급은 취소되었지만 영국은 어드미럴급 순양전함의 건조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만... 대전쟁 후 막대한 피해로 인해 후속함 계획들은 취소되었고 그 마저도 해군 군축조약에서 순양전함을 6척이나 포기하면서 리나운 급 순양전함 리나운, 리펄스와 함께 3척만이 영국의 마지막 최신/최강 순양전함이 되었습니다.
일본 제국이 야마토 전함을 건조하기 전까지는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군함이였으며 당시 기준으로 전함을 포함해 누구보다 빠르며 비록 15인치지만 이미 성능이 입증된 주포이자 당시엔 16인치 전함이 일본의 나가토급(2척), 미국의 콜로라도급(워싱턴의 건조 취소로 3척), 자국의 넬슨급(2척)으로 많지 않았던 시절이였고, 세상에 등장했을땐 최고 속도가 무려 31노트로 어디든지 자신이 필요한곳으로 달려 갈 수 있으며 기존의 순양전함과 달리 방어력도 기대할 수 있는 존재 자체만으로 가치가 있는 순양전함입니다. 모형으로서의 모습... 그중 제가 만든건 후드의 최후인 비스마르크 추격전 당시 모습이지만 그래도 그 특유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과연 1/350 스케일에선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기본 색깔은 타미야 아크릴 저먼 그레이, 수선부는 저먼그레이에 검정색을 로열 소버린 하비에서 만든 색상 가이드를 참고해 조색하였습니다.
속도를 높히기 위해 함체를 최대한 저항을 받지 않도록 폭을 좁고 전장을 길게 설계해서 특유의 늘씬한 모습이 일품인 후드. 사실 저는 리나운급 순양전함 리나운의 1919년 하얀 로열 요트 시절이 제 취향입니다만 후드 역시 직접 만들면서 후드의 이런저런 부분들을 보아와서 그런지 후드도 아름답습니다.
흘수선 쪽에 하얀 백화현상 같은게 있는데 백화현상은 아니고 타미야 패널라인 악센트를 이용해 소금기를 표현해본것입니다. 모델워쉽스에서 발견한 저와 동일한 트럼페터 1/700 1941년 후드 키트를 이용해 디테일업 에칭 세트도 활용하신 멋진 작품을 보니 흘수선에 소금기를 표현하셨더라구요. 그 모습이 인상 깊어 따라했는데 얼마 후 타미야 1/350 프린스 오브 웨일스를 제작할때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구명보트랑 구명정 만드는게 은근 힘들고 귀찮았는데 지금 보니 뿌듯하네요.
겨울의 햇빛은 차가우면서도 강렬합니다. 여름의 뜨거운 햇빛과는 또 다른 느낌이죠. 분명 무광 클리어를 두번 도포해서 실내에선 은은한 무광택이 일품이였는데 야외에 가지고 나오자 번쩍 번쩍 거립니다.
갑판의 색깔이 나름 예쁘게 들어갔다고 자부합니다. 늘 그렇듯이 타미야 아크릴 붓도장이고 그 위에 패널라인 악센트 다크 브라운으로 필터링 후 미그 오일브러셔 다크 브라운을 사용했습니다. 유광 클리어 후에 해줄까 말까 고민했는데 오히려 클리어 코팅 전에 해주는게 훨씬 좋을 것 같아서 코팅 전에 미리 해줬습니다.
갑판의 색깔이 나름 예쁘게 들어갔다고 자부합니다. 늘 그렇듯이 도색은 전부 타미야 아크릴 붓도장이고 그 위에 패널라인 악센트 다크 브라운으로 필터링 후 미그 오일브러셔 다크 브라운을 사용했습니다. 유광 클리어 후에 해줄까 말까 고민했는데 오히려 클리어 코팅 전에 해주는게 훨씬 좋을 것 같아서 코팅 전에 미리 해줬습니다. 참, 지금 생각해보니 깜빡 한게 있었는데 지난번 여름?의 넬슨 전함은 주포탑과 부포탑 상부 청색은 타미야 AS-8을 뿌려줬던 것입니다. 그외는 넬슨 역시 전부 붓도색이구요. 그간 아크릴로 넘어오면서 아크릴도 편하다는 생각을 자주 했는데 이번엔 락카로 건너가볼 생각입니다. 다음 M26 퍼싱과 프린스 오브 웨일스는 락카 붓도색이 기본이 될 듯... 한데... 제가 락카를 마지막으로 붓칠한 적이 3년이 넘는데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프린스 오브 웨일스는 작년에 플라이 호크에서 1/350로 힘 빡! 주고 키트를 내준다고 했으니 타미야 프린스 오브 웨일스는 목갑판과 난간만 사용해볼 생각입니다.
리깅은 늘 그렇듯이 제가 따라할 수 있는것만 간단히... 그 이상은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ㅠㅜ 디테일업은 그냥 인피니티의 영국 해군 난간 에칭, 同社의 40데니어 리깅줄이 전부입니다. 해군 깃발은 타미야 E급 구축함 처음 만들때 선체에 난간 두르는걸 잘못해서 선체를 못쓰게 되고 다시 사서 만들었던지라 그때 남았던 해군 깃발을 사용했습니다.
이번에도 물에 띄워보았는데 아쉽게도 정확히 흘수선에 잠기지 않아서 아쉽네요. 하긴 내부에 물도 안채웠고 그렇다고 무게추가 있는것도 아니니까...
이게 풀 헐의 매력인가 싶습니다. 풀 헐과 워터라인을 둘 다 만들어보니 각자의 매력 덕분에 어느 한쪽이 더 좋다고 할 수 없더라구요. 아마 (저에게) 상징적인 전함 몇척(KGV급, 나가토급, 리토리오급, 비스마르크급, 아이오와급)만 풀 헐로 만들고 나머진 워터라인을 할 듯 싶습니다. 저는 둘 다 재밌네요.
이번에도 어쭙잖게 포토샵을 만져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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