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TON RELIEVES BASTOGNE
이동욱
2023-01-21, HIT: 2203, Dokken, 권오준외 64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바스토뉴에 포위된 101 공수사단을 구출하기위해 진격하는 '패튼대전차군단'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벌지전투를 재현한 디오라마의 대부분이 독일군이라는 사실에 좀 섭섭해서 만들어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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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엔가 토요일 낮에 티비에서 방영한 '패튼대전차군단'은 30여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제 최애전쟁영화중 하나입니다.

사실 영어 원제목은 그냥 'PATTON'입니다. 알고보니 일본에서 이 영화가 개봉했을때 임팩트 있는 제목을 붙이려고 고심하던 수입사에서 '대전차군단'을 뒤에 붙였다더군요. 한국에서 개봉했을땐 그냥 일본제목 그대로 번역.

이 영화는 맥아더만큼 수많은 '빠'와 '까'를 거느린 패튼의 전쟁일대기를 아주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감상한 닉슨대통령이 베트남 전쟁당시 캄보디아로의 확전을 결심했다던가,(영화 시작부분 패튼의 연설부분을 보고) 45대 대통령인 트럼프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가 바로 이 영화라던가. 논란도 많은 영화이지만 아마도 이렇게 패튼을 잘 묘사한 영화는 두번다시 만들어지기 힘들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최일선에서 병사들을 독려하며 또 다그치는 패튼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차대전당시 패튼의 '공적'에 대해선 갑론을박 지금도 말이 많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독일군 수뇌부에서 가장 두려워한 연합군 장군이 '패튼'이었다는 겁니다.
원래는 전차 두대에 장갑차 한대만 등장하는 작은 크기로 구상하였지만 '패튼대전차군단'이라는 명성에 걸맞지가 않은것 같아 크기가 두배, 아니 세배가 되어버렸네요.

그러다보니 전차 한대 더, 여기 헤쳐도 하나 지프도 하나, 인형도 여기저기 더...그러다가 중구난방 디오라마가 된건 아닌가 약간 후회스럽습니다.
장갑차에 탑승하고 있는 병사는 미니아트제인데 지퍼를 풀어헤친 모습이 좋아서 등장시켜 보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병사들에 비해서 혼자 여름이네요. ^^
등장 차량들이 죄다 타미야제가 되어버렸습니다. 헤쳐만 빼고...
동계복장의 미군병사들은 인젝션키트로 나온게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부득이하게 레진제 인형들을 눈에 불을 키고 찾게 되더군요.
나름대로 신경을 쓴 지프입니다.
유난히 아르덴 공방전때 거의 이스라엘군 전차수준으로 마개조가 행해진 미군지프들이 많더군요.
참고사진들을 토대로 나름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았습니다.
그런데 헌병대가 저런 지프를 몰았을지는 심히 의구심이...
후진하던 헤쳐가 궤도가 이탈되어 승무원들이 항복한다는 설정입니다.
사실 패튼의 바스토뉴를 향한 행로에는 무장친위대 사단이 배치가 되지 않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워리어스'와 '벨린덴'의 전차병들 품질이 너무 좋아서 굳이 개조하고 싶지 않더군요. (고증은 달나라로~)
이 헤쳐가 파괴한 전차에서 살아남은 전차병들이라는 설정입니다.
전우를 잃거나 심하게 부상당해서 권총과 기관단총을 들고 독일군 포로들에게 보복을 하려다가 헌병대가 도착해서 저지당했다는 설정입니다.
하긴 말메디 학살사건 이후라 무장친위대 포로들의 미래도 보장받긴 힘들겠군요.
미니아트에서 나온 이런저런 미군 키트들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고릴라 머리는 갈아줘야...
전차들의 진격 방향이 기존의 사선구도가 아닌 역사선구도입니다.

'자르'지역을 향해 진격하려다가 아르덴 공세 시작후 90도로 방향을 선회해서 북쪽으로 '올라가려는' 제 3군의 이미지를 강조하려다 결정한 구도입니다.

덕분에 전차 뒷면에 더 신경을 쓸수밖에 없더군요.
패튼이 등장하는 디오라마이니만큼 패튼 전용의 지프가 등장해야하는게 당연할텐데 이 지프가 웬만한 실력으로는 낭패만 볼것 같더군요.

개조사항은 우선 앞문 두개에 창문, 그리고 특이한 형태의 휀더에 사이렌까지...

그냥 장군님 차는 저~~기 앞에 있다고 설정했습니다.
보는 사람마다 '웬 안개꽃?' 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문제의 꽃.

지금도 없앨까 말까 심각히 고민 중입니다.

실제로 제 아내는 가위를 들고 잘라버리려고 하더군요....깬다고 ^^
수풀속에 숨어있는 독일군 보병이라는 설정입니다.
'패튼 암살'이라는 거창한 임무는 아니고 낙오되어서 탈출할 기회를 찾고 있다는 설정입니다.

패튼과 불과 10여미터도 떨어지지 않은곳에 있으니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모형적 과장'이네요.

그나저나 저 '쉿!'하는 워리어스제 인형은 수많은 디오라마에 올라가는 그야말로 초베스트셀러인데 왜 저 자세같은 인형을 드래곤이나 미니아트, 아니면 알파인같은 레진인형 회사에서 안만드는지 모르겠네요.
"어여 어여 올라가자."

전체적인 차량 마킹은 고증과는 아주 담쌓은 수준입니다.
중간에 위치한 셔먼은 '내맘대로' 목제 증가장갑을 올려주었고요.

셔먼들의 동계위장도 역시 '내맘대로' 마킹.

그나마 병사들 사단패치는 '제 4 기갑사단'으로 통일해주려 노력했습니다.
공교롭게도 20년전에 만든 '올인'과 똑같은 사이즈의 디오라마가 되었습니다. (의도한건 아니었는데...)

그래서 벌지전투 당시 독일군과 미군을 다룬 덩치큰 디오라마가 나란히 사이좋게 완성되었습니다.

20년이라는 숫자가 참 나름 감회가 깊네요. 그사이에 처자식도 생기고 뱃살도 더 늘고 도저히 감당할수 없는 사재기탑도 생기고, 그나마 줄은게 있다면 탈모로 인한 머리카락.

여기까지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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