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ADEMY]A6M2b ZERO 21
2023-06-06, HIT: 2486
놀구있는 S.C.V., 장순욱외 72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이인섭
아카데미 A-10C와 같은 시기에 출시한 키트인데 두 가지 키트를 짧은 시간차를 두고 만들어보면서 A-10C는 전형적인 아카데미 키트의 느낌이었다면 이번에 만든 제로전투기는 전혀 다른 회사의 제품을 만드는 듯한 감각을 줍니다.
최근 중국제 제품들이 보여주는 날카로운 디테일과는 다른,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디테일의 느낌이 매우 훌륭했고 깔끔하게 조립되는 감각이 편안한 작업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설명서에 지정된 밝은회색으로 기체 전체에 적용했는데, 칠하고보니 조금 심심한 느낌이 있습니다. 약간 옥색이 섞여 있는 타미야의 제로전투기 지정컬러를 사용했으면 좀더 풍부한 색감을 표현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36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콕핏 구성이 부족함 없는 디테일을 보여줍니다. 또한 렌딩기어 베이와 열려진 플랩 안쪽도 꼼꼼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키트의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기체 전체에 촘촘하면서도 깔끔한 리벤표현인데 곡선이 풍부한 기체 실루엣에 금속의 느낌을 강하게 주는 점이 조화로웠습니다. 최근 도르니에335 기체를 작업하면서 기체 전체에 리벳팅 작업으로 고생한 기억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더욱 큰 만족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캐노피와 날개 끝이 접히는 힌지는 가동식은 아니고 다양한 연출을 위해 접작하지 않았습니다. 날개의 플랩은 모두 열려진 상태로 표현했습니다만, 이렇게 하면 매끄러운 기체 전체의 실루엣이 깨지는 느낌이 강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개인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청죽색 제로전투기는 레퍼런스가 되는 거칠고 과감한 웨더링 표현이 많이 있는데 밝은회색은 사용기간이 짧아서 인지 참고할 만한 자료를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웨더링은 기체전체에 리벳을 따라 음영을 주고 약간의 도색 벗겨짐, 오염의 표현 정도로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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