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ific M4A2 (Academy)
2024-08-22, HIT: 1316
최병찬, 심상범외 55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이경재
지난 HobbyFair에서 이벤트 상품으로 나왔던 아카데미 M4A2를 가벼운 마음으로 만들려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별 생각없이 시작했다가 점점 아이디어가 구체적으로 떠오르고...
급기야 언젠가는 해봐야지 하는 디오라마를 이참에 만들어보자 생각이 들어 각 종 인형을 사모으고 작업을 시작했지만, 이런 저런 집과 회사일로 조금씩 진행해 이제서야 전차를 완성했습니다.
누구나 그러겠지만, 나이에서 오는, 집과 회사 등 사회생활에서 오는, 여러가지 스트레스가 가득해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마침 구상하는 디오라마가 유사한 주제라...
심난하긴 합니다만 우선 전차만 올려 모형이라는 취미로 일단 잠시 스트레스를 잊어 보고자 합니다.
제작은 아카데미 키트와 스페셜판의 해치 3D부품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디테일업하기 귀찮아 BSK Model의 업그레이드 키트로 간단히 해결했고, 트랙은 AFV Club의 트랙을 사용했습니다. AFV 클럽 트랙이 살짝 부족한 듯 하여 결국 트랙 키트는 2개를 헐어 사용했습니다.
장비품은 간단히 레전드 나 DEF등에서 나온 이런저런 악세서리를 사용했습니다.
하세가와에서 나온 일반 격자 에칭을 재단해서 엔진 철망을 재현했고, 몇몇 부분은 살짝 자작해서 충분하진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은 수준에서 마무리를 했습니다.
중요한 모래주머니는 모두 에폭시 퍼티로 만든 자작품이고... 계획한 대로 터진 모습을 잘 구현하긴 했지만, 추가 디테일을... 작업하다 지쳐 그냥 마무리한 상태입니다.
도색예는 태평양 전선 M4용으로 예상되는, 모형지의 예를 보고 따랐습니다.
다행히 이런 패턴의 차량이 실제 사진으로도 보여 고증은 큰 문제 없겠다 싶습니다.
타미야 아크릴 기반에 여러 아크릴 도료를 조금씩 쓰고 유화워싱에 피그먼트 등등 일반적으로 하시는 단계들을 모두 따랐습니다.
여름이라 아크릴 페인팅 환경이 참 안좋은데, 나름 마무리가 되어 다행입니다.
이번에 작업하며 얻은 교훈 중에 하나는 피그먼트를 쓰는.... 어쩌면 모두 아는데 나만 몰랐던 그 방법을 깨우쳤다는 점이고... 나름 차체 하부 웨더링 및 트랙웨더링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계획한 대로 되었으면 이뻤겠지만, 하면서 터득한 부분이라...한편으로는 좋으면서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합니다.
나름 이 각도도 이쁘게 나왔는데... 은근히 올리브 드랍의 색상이... 생각보다 녹색계열의 올리브 드랍으로 이쁘게 조색되어 만족스러워 하는 상태입니다.
하체의 웨더링 포인트를 찍고 싶었는데 잘 찍히질 않았네요.
이 부분도 디오라마에서는 전차를 보여주는 각도가 될 수 있어 사진을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메탈 크롬으로 칠한 헤드라이트는... 진짜 마법같습니다. 간단히 붓한번 휘둘러 주면 진짜 헤드라이트처럼 발광을 하네요. 사진각도상 광택이 살짝 죽어 보이지만... 칠할때마다 신기할 정도 입니다.
사회생활의 스트레스...가 참 큽니다.
이번 모형 작업 만큼은 약간은 그 기분을 잡아줘 좋았습니다.
잠시나마 고민하는 것을 잊게 해줘서...이 녀석에게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이제 구상중인 디오라마를 위해 아이소핑크를 재단하고 인형 포즈를 결정하고, 원목베이스를 결정해야 하는데...
한동안 애타게 찾던 또 하나의 인형이 곧 도착예정이라...
전차만 완성한 상태에서 MMZ에 올려봅니다.
모두들 무덥고 스트레스 받는 환경에서도 몸건강하시길 빕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