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 Hasegawa제 Nakajima Ki84 Hayate입니다.
Nakajima사는, 미국의 라이트 형제의 첫비행 십여년 뒤인 1918년 설립된 일본 최초의 항공기 제작회사입니다. 물론 초기에는 엔진을 주로 미국에서 수입하여 완제품을 만들다가 차츰 자사의 엔진을 개발하여 2차대전 중에는 가장 많은 군용항공기를 제작하여 육군과 해군에게 납품하였습니다. 제로센의 경우, 개발회사인 미쯔비시보다 나카지마가 1.5배이상 더 많이 생산하였습니다. Ki27 Nate, Ki43 하야부사, Ki44쇼키, Ki84 하야테등 대부분의 육군항공대의 전투기는 물론, 해군의 주요 전투기와 폭격기도 개발과 생산을 담당한 명실공히 2차대전 중 일본 군용항공기 제작의 맏형격인 회사였습니다. 종전과 함께 문을 닫았다가 지금은 스바루라는 회사명으로 자동차와 항공부문에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Hayate는 일본육군항공대는 물론, 해군을 포함해서 2차대전 중 개발된 일본 전투기를 통털어 최고의 전투기였습니다. 2000마력급의 엔진을 장착하여 화력과 방어력도 미군의 신예기들과 비교해 뒤지지않았다고 합니다. 일본이 운용할 때보다 종전 후 미군에 노획되어 미군의 기술과 미군의 고품질 연료를 적용했을 때 더욱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고 합니다.
하야테는 한자음으로 질풍의 일본어인데, 우리가 '질풍노도','질병'이라고 할 때의 그 질입니다. 질은 병이라는 뜻도 있지만, 빠르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이 빠른 바람이라는 뜻의 하야테는 일본 국민들에게 공모를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합니다.

킷트는 2004년에 첫출시된 것인데, 조립이 난해하지 않고 무난합니다.

주익 내측의 플랩은 선회능력 향상을 위해 Ki43 하야부사에서부터 적용된 것으로, 하야테는 선회시 자동으로 전개되었다고합니다. 멋있어서 펼쳤습니다.
수직꼬리날개가 수평꼬리날개보다 훨씬 뒷쪽으로 빠져있는 모습이 특이합니다. 하야테의 전작에 해당하는 Ki44 쇼키의 꼬리 모양을 많이 닮았습니다. 미군의 콜세어는 반대로 수평꼬리날개가 뒤로 많이 빠져있는데 재미 있습니다.

통상적인 죽청색 도장과 함께 은색, 국방색, 파란색 등 꽤 다양한 도장예가 존재하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