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레리의 오래된 물건(구 ESCI재포장) 팬톰입니다. 몇년전 순전히 마킹이 멋있어 보여서 장터 수소문을 통해서 저렴하게 구입한 것을 완성했습니다. 대략 20여년 전에 동사의 E형을 만들다가 중간에 대파되는 바람에 내다버린 적이 있는데 숙원 사업을 마친 기분입니다.
사실 키트는 J형을 재현하기에는 일부 디테일이 빠진 것들이 있어서 약간의 수정작업을 해주고 일부는 그냥 넘어간 것도 있네요. 동체와 기수가 타사 키트들 대비 조금 뚱뚱해보여서 이게 맞는건가 싶기는 한데 뭐...손을 댔으니 그냥 바로 완성을 해버렸습니다.
이탈레리 키트는 사실 현존하는 팬톰들 중에 모노그람것과 함께 가장 품질이 떨어지고 오래된 물건이라 선뜻 손이 잘 가지 않는 킷이긴 합니다. (이제는 가격도...) 그래도 막상 깔끔하게 만들어 놓고 보니 정도 가고 누가 뭐래도 일단 팬톰은 팬톰입니다. ㅎㅎ
이탈 킷 완성했으니 다음에는 모노그람 것도 완성해봐야 겠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취미가 시절 이대영 편집장님의 작례를 보고 자란 세대인지라 그 영향을 무시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