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 Italeri제 Churchill Mk.III입니다.
처칠 전차도 족보가 좀 복잡한데,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해서 익숙한 1/35 타미야 처칠 전차가 Mk.VII인 것을 봐서 이 Mk.III 처칠 전차는 다소 전기형인 것으로 짐작됩니다. 주포나 포탑이 빈약하고 촌티가 납니다만 각진 포탑 전면부가 박력이 있습니다.
킷트는 1970년대 중반에 ESCI에서 처음 출시되었고, 2000년대에 Italeri에서 재출시된 것을 만들었습니다. 오래된 킷트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킷트가 1/35 타미야 MM 시리즈 100번인 처칠보다도 몇년 앞서 출시되었기에 타미야가 자사의 처칠 전차를 개발할 당시에 분명 이 1/72 ESCI 처칠 킷트를 참고했으리라 짐작합니다. 그래서 차체부분은 타미야 처칠과 상당히 많이 닮아있습니다. 과거의 명품 킷트 반열에 올려도 될 것 같은 좋은 킷트입니다.

예전에 이곳 갤러리에 올렸던 1/72 하세가와제 처칠전차와 기념 촬영을 하였습니다.
하세가와 처칠도 ESCI 처칠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첫 출시되었는데, ESCI보다 더 초기형으로 주조포탑의 Mk.I 형식을 재현하고 있어서 좀더 촌스럽습니다.
인젝션 킷트로 1/72 스케일의 처칠은 이렇게 하세가와와 ESCI에서 출시되었고, 1/76 스케일로는 Airfix와 Matchbox에서 출시된 바가 있습니다. 모두 1970년대의 골동품들입니다만, 1/35 스케일의 타미야 처칠이 나오기 이전에 처칠 전차의 춘추전국시대는 스몰스케일로 이미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