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4A3E2 Jumbo Sherman
2025-07-22, HIT: 1314
윤기열, 바람의파이터외 49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하얀담비
안녕하세요 담비입니다
아카데미에서 재포장한 아스카의 1/35 스케일 점보셔먼을 제작했습니다. 완성 자체는 올해 초 마무리 지었으나 이후 모형 공부를 하며 색감에 아쉽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어 재도장하게 되었습니다.
모듈레이션 도장과 일정한 톤의 도장 그 사이 모호한 어딘가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워보이는 선에서 빛과 구조에 따른 명채도의 변화를 유화와 아크릴로 표현하는 시도에 집중했습니다.
전에 게시한 판터를 만들기 앞서 처음으로
에어브러쉬를 사용하여 도색했던 친구입니다.
한창 입시로 장비를 사용할 여건이 마땅치 않았는데 대학생이 되고 처음으로 꿈에 그리던 장비를 다루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제작에 임했습니다.
단색 전차인 만큼 지루하지 않게 색감을 풍부하게 주고자 아크릴 레이어링 기법과 유화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기본 도장은 바예호와 미그사의 아크릴계 도료를 애용하고 있는데 주어진 예산이 넉넉지 않아 저렴한 아크릴 도료와 혼합하여 사용하였습니다.
포탑 해치의 손수건과 엔진데크 위 아군 식별용 붉은 천은 플라스틱 퍼티를 이용하여 제작했습니다.
점보셔먼은 묵직한 느낌의 비례가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조금은 둔해보이지만 안정적인 견고함과 살짝 짧은 포가 귀여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치핑에 꽤 신경을 썼습니다. 붓으로 그리는 방법과 거친 스펀지를 사용하는 두가지 방법 중 이번에는 전자를 택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치핑용액을 이용한 작업도 시도하고 싶습니다.
모형을 도색하다 보면 많은 고민들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고증을 위한 도색과 시각적 효과를 위한 도색 중 어느 쪽에 가깝게 진행해야할지. . .
녹표현이 너무 과한지, 부족한 건 아닌지. . .
과연 특정 부분의 모서리의 도장이 마모될 정도의 상황이 존재했을지.등등
그런 고민들이 거듭되면 조금씩, 아주 조금씩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고수님들의 작품을 눈으로 익히며 받아들이고 거기에 제 취향의 해석을 곁들여 도색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일상이 더디게 느껴지면서도 흥분될 만큼 신나는 요즘입니다.
속도보단 방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작업과 제가 살아가야 할 인생이 닮아있다는 맹랑한 생각도 듭니다.
아직 어린 저지만 더뎌도 올바른 길이 빠른 길보다 불편할지라도 과감히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밝은 계열의 올리브 드랍을 칠해봤으니 다음엔 조금 더 어둡고, 차분한 계열의 올리브 드랍을 시도해볼까 합니다.
같은 팬저그레이라도 검정에 가까운 색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밝은 회색으로 표현하기도 하듯이 전차가 운용되던 환경적 배경, 제작자의 해석에 따라 다양한 색감의 작품들이 나오는 게 참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포탑 정면과 차체 앞,옆으로 추가된 장갑들이 기존의 부드러운 인상의 셔먼을 견고하고 각져보이게 만들어줘서 여느 셔먼들과 다른 맛이 있어 더 재미있는 작업이었습니다.
못생겼다는 평도 많던데 뚱뚱한 몸매가 푸근해보여서 밉지만은 않네요 ㅎㅎ
부족한 작업 감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점점 더 나아지는 작업들 많이 진행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좋은 작례 제공해주시는 고수분들과 관심을 가지고 작업에 조언해주신 분들께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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