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 Airfix제 M4 Sherman Mk.I입니다.
에어픽스가 1/76 AFV 시리즈를 발매하기 시작한 해가 1961년입니다. 1961년에 Sherman, Churchill, Panther 이렇게 3종류의 1/76 AFV 킷트가 발매되었는데 2차대전 중 영국, 미국, 독일을 대표하는 전차로 이 3종류를 꼽았나 봅니다.
이미 에어픽스는 1/72 스케일로 비행기 시리즈를 발매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자사의 AFV시리즈의 스케일을 1/72가 아닌 1/76으로 정하고 HO/OO 스케일이라고 어정쩡하게 표시하였는데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HO스케일은 당시 인기있던 철도모형에서 사용하던 스케일로 실제로는 1/87스케일입니다. 이 HO스케일을 표기한 이유는 구매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철도모형의 인기에 편승하거나 악세서리 등을 혼용하기 위함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OO gauge 혹은 scale도 철도모형에서 사용하던 1/76 축척비율입니다. OO gauge는 1 foot을 4mm로 나눈 축척비라고 하는데 4mm라는 것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1/72 스케일은 1 inch를 사람 키 6 Feet로 나눈 축척비입니다.
십여년 이후 일본의 Nitto, Fujimi와 영국의 Matchbox도 에어픽스의 뒤를 이어 1/76 스케일로 시리즈를 시작하였고 그 비슷한 시기에 1/72 스케일로 이탈리아에서는 ESCI가 일본에서는 Hasegawa가 시리즈를 시작함으로서 스몰스케일 AFV는 양분되었다가 2000년대에 이후에는 1/72 스케일로 통일되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1961년에 처음 발매된 이 에어픽스의 M4 셔먼 킷트는 최초의 스몰스케일 AFV 셔먼 킷트인 셈이고 그 스케일이 1/76이 된 이유는 철도모형의 영향이었다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1960년대에 에어픽스 킷트들은 박스 없이 이렇게 비닐 봉지에 넣어서 판매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