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 GERMAN STEYR TYPE1500 경트럭 ( Tamiya )
2025-09-14, HIT: 407
Pig Tail, 유진우외 21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장용규

지금 소개하는 작품은 독일의 비전투차량인 STEYR TYPE 1500A 으로 타미야에서 98년에 출시한 킷입니다.
비전투차량이기도 하고, 모델러들에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지는 않는 모델이지만
트럭으로 분류되는 차량이면서 고급장교들의 운송수단이었고
그로 인해 차량외부의 투박한 모습과 내부인터리어가 언발란스할 수 밖에 없는 디자인이
개인적으로 매력을 느낀 킷이었던 같습니다.

말씀드린대로 해당 킷은 독일군 Staff 차량으로 고급장교가 주로 야전에서 타고 다니는 목적의 차량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해당 킷에 측량장비 소품들이 있는걸 보면 작전지역에 대한 정보수집 및 측량의 목적으로 도 활용된 것으로도 추측됩니다.

이 킷은 1998년에 출시되었고 25년이 지난 킷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킷품질이 상당한 수준입니다.
made in japan이라서 그런건지 몰라도, 확실히 킷의 품질이 제가 가지고 있는 동일브랜드의 다른 킷들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모든 부품의 상태가 거의 다듬을 필요없이 깔끔하게 사출이 되어 있고, 디테일의 볼륨감, 부품간의 결합수준도 지금까지 만든 킷중 가장 좋았습니다. 물론 포함된 인형의 디테일과 프로포션도 훌륭합니다.
간만에 도색만큼 조립의 재미가 매우 뛰어난 킷이었습니다.
마킹은 총 5가지의 Type이 제공되는데 특이하게 헤르만 괴링 원수차량의 마킹도 포함됩니다.
사실 독일패전의 원흉중 하나였고 무능력한 군인의 상징인 독일공군총수 헤르만 괴링용 마킹옵션이 땡기긴 했는데 차량색상이 Desert 계열이라 일반 마킹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측면에서 본 차량이 디자인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동봉된 인형들의 포즈를 봤을때,
간단한 스토리를 표현한것 같습니다.

손목시계를 보면서 뭔가에 쫓기듯 초조해 보이는 운전병과 ,

그런 운전병의 상황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주변을 망원경으로 살피려 하는 장교의 여유로운 모습이 대비를 이룹니다.

초초해하는 운전병과,
여유로운듯한 장교의 뒷모습.

아직까지는 킷 자체를 마무리하는 것만으로도 벅차 엄두를 못내고 있지만
이 킷은 간단하게라도 디오라마( 또는 비네트 정도라도)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차량 하부재현도 매우 충실하게 되어 있습니다.

원래 차량을 제작할 경우 하부도색은 신경이 아예 쓰지 않는 주의인데,
이 킷은 조립성과 디테일이 너무 좋아 적당한 수준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흐린눈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간만에 25년이 지난, 오래된 킷임에도
조립과정에서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도색까지 재밌게 마무리 한,
디오라마의 유혹을 강렬하게 느낀 의미있는 작업이었습니다.
부족한 작품,
끝까지 감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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