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제 1/24 BMW 이세타 300: 와우, 여름이다! pt.3
2018-08-27, HIT: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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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김두영)

버블카 이세타에 얹어준 아가씨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그냥 예쁘니까 올려 봤다가 분위기가 괜찮아서 요래 작업해버렸습니다.
프라모델 수업을 하는 틈틈이 작업을 해왔는데요, 용산팀 넨도로이드 커스텀 수강생께서 힌트를 주신 덕에 요렇게 베이스를 딱
러브라이브 선샤인에 등장하는 여캐라고 하던데, 갸샤폰이 예뻐서 4개를 구입했더니 같은 얘들이 2개씩 들어 있었... 좌절...
그래서 두분을 요 베이스로 모셔와서 차 지붕에 얹어 봤는데요, 원래 이럴 생각이 없었는데 포즈를 잡고 보니 은근 어울리는 겁니다.
그래, 이렇게 가자. 스케일 따위는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려. 뭐가 중요한데, 내 맘에 들면 그만이지. 하하하하. 몰라요, 이젠

모형 작업을 하다보면 스케일에 지나치게 구속받으면서 피규어가 너무 작다던지, 배경에 비해 여백의 미가 철철 넘친다던지
암튼 그런 틀에 갇혀서 계속 그 안에만 안주하려는 모습이 별로 그다지 맘에 들지가 않더군요.
그런 고정관념을 깨버리고, 마치 예쁜 일러스트 그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어떨까?
악세사리 소품, 피규어, 갸샤폰, 프라모델 조립키트 등등 주변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소품들을 조화롭게 융합시켜줄 방법은 없을까?
남여노소 어느 누가 보더라도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친숙함을 느끼게 해줄 방법은 없는 것일까?

다들 한번씩은 경험해보셨겠지만 학교 다닐 때 미술공작 시간에 만드는 학여회 수준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각각의 개성을 가진 다양한 재료들을 하나의 베이스 위에 꽉찬 구성으로 알차게 모아 봤습니다.
문화센터에서 프라모델 건담 에어브러시 수업과 넨도로이드 커스텀 수업을 10년 가까이 해오면서 매일 고민을 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만드는 것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볼까 여러가지로 생각을 하면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1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폼나는 내가 좋아하는 녀석들만 만들어 왔지만, 이제는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모형은 뭘까 하는 생각으로 만들고 있거든요.

이런 작업을 꾸준히 해온 덕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렸던 2018 SICAF 서울국제카툰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열렸던
어른이들의 아지트전에 작가 자격으로 전시 참여를 하게 되었는데요, 아마도 행사장에서 보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으면서 즐거워 해주시니까 덩달아서 힘이 나더군요.
대중음악이나 대중미술이 일반인들 사이로 녹아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모형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 시간이 벌써... 슬슬 또 오늘의 수업을 하러 갈 시간이네요. 담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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