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e blue dot (Hasegawa 1/48 Voyager 1)
목은상
2022-11-09, HIT: 2193, notype, 아무로사랑외 50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모형 취미도 있지만 밤하늘을 보는 취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를 해서처음으로 꼬깃 모은 돈으로 명동에가 무거운 망원경을 지고 이고 전철을 타고 집에 오던 20년 넘어 전 기억이 어제일 같습니다.

지금에 와 보면 좀 많이 모자라는 망원경이지만 그 망원경으로 참 많은것을 보았습니다.

도심지에서 맨 눈으로 검은 하늘을 보았을때는 몇개 떠 있지 않은 별들을 망원경으로 보게 되면 밝은 별 주면으로 빼곡하게 차 있는 주변 친구들을 보게 되죠 저 많은 별들 속에서의 지구...

1977년 나사 에서는 무인탐사선 보이저 1호와 2호를 발사하여 각기 다른 궤도로 태양계를 탐사하게 됩니다.

얼마전 태양계 탐사 임무를 마친 보이저호가 태양권계면에 도착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물끄러미 그 기사를 읽다 사진 한장이 떠올랐습니다. 파란 점 하나.

특히 지금의 인류에게 큰의미가 있는 사진.

40AU에서 바라본 지구, 창백한 푸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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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은 《창백한 푸른 점》에서 사진에 대한 소감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 이렇게 멀리 떨어져서 보면 지구는 특별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류에게는 다릅니다. 저 점을 다시 생각해보십시오. 저 점이 우리가 있는 이곳입니다. 저 곳이 우리의 집이자, 우리 자신입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당신이 아는, 당신이 들어본, 그리고 세상에 존재했던 모든 사람들이 바로 저 작은 점 위에서 일생을 살았습니다.

우리의 모든 기쁨과 고통이 저 점 위에서 존재했고, 인류의 역사 속에 존재한 자신만만했던 수 천 개의 종교와 이데올로기, 경제체제가, 수렵과 채집을 했던 모든 사람들, 모든 영웅과 비겁자들이, 문명을 일으킨 사람들과 그런 문명을 파괴한 사람들, 왕과 미천한 농부들이, 사랑에 빠진 젊은 남녀들, 엄마와 아빠들, 그리고 꿈 많던 아이들이, 발명가와 탐험가, 윤리도덕을 가르친 선생님과 부패한 정치인들이, "슈퍼스타"나 "위대한 영도자"로 불리던 사람들이, 성자나 죄인들이 모두 바로 태양빛에 걸려있는 저 먼지 같은 작은 점 위에서 살았습니다.

우주라는 광대한 스타디움에서 지구는 아주 작은 무대에 불과합니다. 인류역사 속의 무수한 장군과 황제들이 저 작은 점의 극히 일부를, 그것도 아주 잠깐 동안 차지하는 영광과 승리를 누리기 위해 죽였던 사람들이 흘린 피의 강물을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저 작은 픽셀의 한 쪽 구석에서 온 사람들이 같은 픽셀의 다른 쪽에 있는, 겉모습이 거의 분간도 안되는 사람들에게 저지른 셀 수 없는 만행을 생각해보십시오. 얼마나 잦은 오해가 있었는지, 얼마나 서로를 죽이려고 했는지, 그리고 그런 그들의 증오가 얼마나 강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위대한 척하는 우리의 몸짓, 스스로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믿음, 우리가 우주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망상은 저 창백한 파란 불빛 하나만 봐도 그 근거를 잃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우리를 둘러싼 거대한 우주의 암흑 속에 있는 외로운 하나의 점입니다. 그 광대한 우주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인지 안다면, 우리가 스스로를 파멸시킨다 해도 우리를 구원해줄 도움이 외부에서 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지구는 생명을 간직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 우리 인류가 이주를 할 수 있는 행성은 없습니다. 잠깐 방문을 할 수 있는 행성은 있겠지만, 정착할 수 있는 곳은 아직 없습니다. 좋든 싫든 인류는 당분간 지구에서 버텨야 합니다. 천문학을 공부하면 겸손해지고, 인격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인류가 느끼는 자만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멀리서 보여주는 이 사진입니다. 제게 이 사진은 우리가 서로를 더 배려해야 하고, 우리가 아는 유일한 삶의 터전인 저 창백한 푸른 점을 아끼고 보존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대한 강조입니다."


우리가 서로 다투기엔 지구는 너무 작고 우리는 찰나의 순간에 먼지와 같이 왔다 갑니다.

특히 지금의 인류는 서로가 서로에게 친절해야 하는 시점 입니다. 전쟁이 멈추고 참된 평화가 우리와 함께 했으면 합니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 Hasegawa 1/48 Voyager
액자식 거치방식으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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