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SSAN Skyline R32 (Ver. Gran Turismo 6)
2023-03-08, HIT: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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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희
어릴 적에 모형을 만들다가 (색칠X) 고3 때부터 접었던 모형을 2008년에 다시 시작했습니다.
다시 시작할 즈음에 동네 모임 형님이 자기가 만들어보고 싶어서 사뒀던 타미야의 Nissan Skyline GT-RLM 키트를 저보고 만들라고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키트가 오래되어서 데칼이 황변이 되었고, 단종되어 데칼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별매 데칼이 나온 게 있긴 한데, 작업실에 그 디자인으로 만드신 분이 계셔서 그건 피하고 싶더군요.
그래서 검색하다 보니,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인 그란 투리스모에 이 차량의 커스텀 버전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게임 영상 몇 장을 바탕으로 데칼은 자작으로 해서 만들 계획을 수년간 세웠습니다.
2018년 초에 회사를 옮기면서 약 2주 가량의 짬이 생겨서 그 때 얼른 완성하고자 시작한 작업이 5년이 훌쩍 지난 이제서야 마무리하였습니다.
이 몇 장의 게임 캡쳐 사진이 제가 이번 작업을 하게 된 계기입니다.
NISSAN과 Bridgestone, Potenza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작 데칼입니다. 써니스코파 투명 바탕과 흰색 바탕 데칼 용지를 적절히 섞어서 출력해서 썼습니다. NISSAN 등 데칼은 이베이 뒤져서 1/24 차량용 데칼 제작 판매하는 걸 구입했습니다.
차체 색은 기아의 포르테 쿱에 있는 Racing Red 실차용 카페인트 스프레이를 에어브러시에 따라서 썼습니다. 실차 도료가 주는 느낌이 좋아서 자동차 모형에는 어지간하면 실차 도료를 쓰고 있습니다.
보닛에는 전에 사둔 카본 데칼을 써봤고요. 삑사리 엄청 많이 나서 땜빵도 많이 했는데, 적당한 선에서 타협했습니다.
앞 유리 상단의 Gran Turismo 부분은 투명 데칼을 역상으로 출력한 후에 전면 유리 안 쪽에 붙이고 글짜는 아크릴 도료로 안쪽에서 붓질해서 흰글씨를 만들었습니다.
차량의 뒤에 달린 윙은 원래 키트와 모양이 많이 달라서, 플라판을 잘라서 자작해주었습니다.
윙에 있는 NISSAN은 흰색 데칼 용지를 커팅기로 글자 모양대로 잘라서 사용하였습니다.
전면 보닛 옆에 버튼과 스위치 같은 건 곤충핀과 얇은 플라판을 잘라서 구현해보았습니다.
차체에 보이는 은색 띠는 처음엔 마스킹해서 은색 도료로 칠했다가 삑사리가 나고 다시 해도 마스킹 삑사리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예전에 사둔 Bare metal foil이란 얇은 금속 스티커를 처음 써봤습니다. 그 위에 클리어도료를 올려도 광택이 크게 줄지 않아서 꽤 만족스럽네요.
오랫동안 묵혀두었다가 만들다 보니 삑사리도 많고, 아쉬운 게 많이 보이는데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적당한 선에서 타협했습니다.
사진 찍고 나서 글 쓰면서 예전 자료 사진들 보니까, 하고 싶었던 게 몇 개 더 보이네요. 그건 나중에 틈날 때 보완하겠습니다.
이번에 만든 차를 주차장에 세워 봤습니다. ㅎㅎ
전에 만든 350Z와 나란히 주차시켰습니다.
주말에 처가 옥상에 가서 이렇게 두고 찍었습니다.
사진 찍고 확대해서 보니 아쉬운게 더 많이 보이고, 새로 구입한 카메라로 처음으로 모형을 찍어본 거라 어색한 게 꽤 보이는데 그래도 이렇게라도 완성이라고 하렵니다.
어쩌다보니 최근(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데...)에 만드는 차량은 모두 커스텀 도색 차량이네요. 지금 쌓여있는 키트도 어지간하면 커스텀으로 만들 것 같습니다.
하. 제작기 보니 2018년 6월에 자작 데칼 거의 다 붙여놓고 4년 반을 묵혀둔 거였군요. 다시 시작하면서 땜빵한 것도 엄청 많은데....
자작 데칼에 대한 시도를 계속 해보고 있는 중인데, 이번 작업에서는 검정 차량에 자작 데칼을 어떻게 사용할 지에 대한 감을 익힌 게 큰 소득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전부터 써보고 싶었던 Bare metal foil도 써봤고 이런저런 개수도 많이 했던 작업이었습니다.
지금도 건드려둔 차량 모형이 한 두개 있는데, 그 때에도 재밌게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5년 만에 완성한 니산 스카이라인 R32 그란 투리스모 6 버전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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