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코토부키야 믹스빌드 1/35 M1151 SP HMMWV Walker 험비 워커
튜닝(김두영)
2023-10-29, HIT: 736, requiem2501, 사리곰탕면외 27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2023 하비페어와 WMMF 2023 행사장에서 보셨던 바로 그 녀석입니다^^
아카데미가 험비 M1151 을 발매해줬을 때, 뭔가 더 의미있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덤벼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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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비에 발을 달아준 일러스트 그림에 삘을 받아서 괜찮은 부품이 없을까 찾던 중에
할인판매를 하고있는 코토부키야 프레임암즈 시리즈 키트를 발견하고서 바로 2개를 질렀습죠.

그러고 나서 두 녀석의 다리를 떼어내서 프레임에 연결을 해가지고 조립해논 험비를 얹어 봤는데
둘이 원래부터 한몸이었던 것처럼 은근 잘 어울리더라구요^^
그나저나... 뭔놈의 유리창이 그렇게도 많은지 저거 일일이 마스킹하느라 골로 가는 줄 알았습니다.
와... 터렛까지 마스킹을 해줘야 하는데... 워... 또 만들고 싶지 않더라는 ㅎㅎ

처음엔 사막색으로 갈까 싶었는데, 너무도 밋밋해서 일부 부품을 회색으로 교체를 해줬구요
자작데칼을 만들어 붙여 주면서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튀지 않게 해줬습니다.

유화로 워싱을 해주는데... 다행히 부품이 깨진다거나 파손되지는 않아서 안심하면서 작업해줬구요
별다른 것 없이 치핑하는 정도로만 웨더링을 해주는 걸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대부분 스케일키트를 작업하시는 분들은 그 녀석의 디테일이나 메카니즘을 중점적으로 파고 들던데요
좀 다르게 사고의 방식을 넓혀서 일상에 적용 가능한 Sci-fi 로 작업해도 좋은데, 왜 저러고만 있을까 답답하더라구요.

아무래도 모형을 배운 방식이 일본의 모형잡지에서부터 과거 취미가를 통해 작업을 해오다 보니까
그게 정석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바이블처럼 여기게 되면서 더욱 깊어지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게다가 다른 나라들도 그렇게 해오고 있으니 더 자연스럽게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걸로 보이고요
그런데, 그걸 과감하게 깨버리고 싶었거든요^^
고정관념이라는 것은 결국 깨지라고 있는 것이고, 어느 하나로만 굳어지면 결국엔 발전없는 퇴보만 있다는 거
대략 28년 정도 모형작업을 해오다 보니까 이제는 그런 틀을 과감하게 벗어 던져야 하지 않나 싶더라는

그래서 이런 믹스빌드, 커스텀빌드, 풀스크래치빌드에 도전하게 된 것이구요
처음엔 스케일장르도 아니라고 그러시고, 그렇다고 건담도 아니라고 하면서 낯설어 하더군요.

이제는 실제 차량이나 병기를 활용한 AI 인공지능장비들이 현실에 속속 등장하면서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하나의 장르가 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보이더라는 겁니다^^
실제로 산악이 많은 국내와 같은 전장에서 바퀴가 달린 비히클들은 이동하기가 진짜 곤란한데요
이렇게 다리가 달린 녀석들이 오히려 더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병사가 탑승하지 않는다면 더욱 사이즈를 줄여서 소형화된 인공지능 드론이 대신 그 자리를 메워도 되니까
이 녀석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사람이 탑승한 장비가 더욱 믿음이 가기는 하지만, 뭐 그건 시간문제라고 보거든요.
암튼 이런저런 생각을 담아서 커스텀 작업을 해줬는데요, 재미있더라구요^^
근데 만든지가 좀 되다 보니까 내구성이 역시나 문제가 되더라구요.

아카데미 M1151 차량은 워낙 잘 만들어진 녀석이라 별 문제없이 지금도 튼튼하게 유지가 되고 있지만
그걸 받쳐주고 있는 코토부키야 프레임암즈 시리즈 로보트의 다리는 관절이 헐거워서 자꾸 짜부러지려고 합니다.
이래서 가동되거나 움직이는 녀석을 만들 때는 얼마나 견고한가에 중점을 두게 되는데요
세월에 장사없다고 결국엔 순간접착제로 떡칠해서 그냥 고정해버리는 경우가 허다했거든요.

이 녀석도 처음부터 이러지 않았지만, 대략 만든지가 5년 정도 지나다 보니 주저 앉을려고 합니다...ㅠ.ㅠ
예전엔 이런 녀석도 Sci-fi 장르로 들어가야 했지만, 이제는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들어가게 되어서
시간이 약이라더니 진짜 그말이 맞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솔직히 28년 정도 만들었다면, 이제는 그냥 만드는 재미나 즐거움을 넘어서 그 이상의 뭔가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모형을 만드는 이유에서부터 가치와 효용에 이르기까지 더욱 발전된 뭔가가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더욱 발전된 뭔가를 계속해서 보여드려야 그걸 보고 또 다른 누군가가 자극을 받고 시작하는 발판이 되지 않을까...
28년 전 제가 선배님들의 그런 모습에 이끌려 이걸 시작하게 되었으니까 말이죠^^


참고: 튜닝타임즈강좌 ( https://cafe.naver.com/tuningtimes/6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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