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베즈다) ARKTIKA Project 22220 (1/350)
2024-04-01, HIT: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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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a
예전에는 친숙한 서방제에 비해 생소하고 신기한 모양의 구동독 및 러시아 장비를 좋아했는데 최근에는 호감도가 떨어져서 러시아 관련 키트 여러개가 악성재고처럼 박혀 있습니다. 즈베즈다는 최신식으로 쉽게 만들도록 설계한 배 모형을 자주 내놓고 있는데 요즘 중국 업체처럼 자국-러시아 배를 중심으로 만듭니다. 예전에는 이게 시너지로 작용했는데 이젠 오히려 패널티가 되어 별로 손이 가지 않네요. 도색 안하고 날림으로 만드는 이유는 사람마다 키트마다 다릅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핵추진 쇄빙선 ARKTIKA PROJEKT 22220 를 구입하자마자 만들 의욕을 잃어서 2년 간 애물단지였습니다. 하지만 즈베즈다의 실력은 제 호감도와 별개라서 어지간한 중국제 함선 키트보다 만들기 쉽도록 배려가 잘 되어 있습니다. 좀 더 다양한 국적의 제품을 만들어 팔면 좋겠는데 러시아 장비 위주라 아쉬운 회사입니다.
미운오리 같은 키트였지만 주말동안 완성하고 나니 뿌듯하네요.
중국제 전함 키트처럼 회치기를 해놨고 선체가 길어서 유격은 어느 정도 존재하지만 트럼페터 등 중국 함선 키트의 방망이 깎는 노인처럼 매번 골치를 썩여야 하는 수준보다는 조금 양호합니다. 심각한 오류인 설명서 오기재나 부품번호 누락은 네군데 있었습니다. 설명서는 한 페이지에 꽉꽉 농축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형태입니다만, 만들다 보니 페이지 넘길 일이 적어서 오히려 편하더군요. 조립 순서는 추천하기 어려워서 나중에는 결국 뒤적거려야 합니다만.
데칼은 저번 하세가와 14년식과 비슷한 특성을 지닌 동구권 특유의 시퍼런 하늘색 장판 데칼입니다. 장판이라 붙이기도 어려운데 배에 붙이는 데칼 몇 개, 특히 헬리패드 데칼이 거대해서 실패를 전제로 하고 다른 방법으로 도색하는 걸 미리 각오하시는게 낫습니다.
다른 즈베즈다 함선 키트처럼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수많은 부품이 회치기되어 전함 미주리 급의 작업량이지만 최근에 발매된 제품답게 조립성이 매우 우수합니다. 도색만 제대로 하고 내부의 넉넉한 공간을 이용해 LED 도 심으면 근사한 작품이 될 겁니다. 입문자에게는 좀 어려울 수 있는데, 함선을 도색하는 작업은 원래 험난해서 이렇게 부품이 많은 키트는 몇 달이 걸리는 지루한 여정이 되기 마련입니다.
즈베즈다의 함선 모형 전용 포토에칭 부품은 이베이에서 러시아 업체 Microdesign 을 찾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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